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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서튼 감독, 강력 반발 "롯데는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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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경기 지켜보는 서튼 감독
[연합뉴스 자료사진]


(수원=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는 지난 15일 KIA 타이거즈와의 원정 더블헤더에서 1승 1패를 기록했다.

1차전에서 6-3으로 승리한 롯데는 2차전에서 1회초 3점을 먼저 내고 기세를 이어갔다.

시즌 첫 3연전 싹쓸이 포함 4연승이 눈앞이었지만 롯데는 리드를 지켜내지 못하고 3-5로 무릎을 꿇었다.

이 과정에서 팬들의 비난이 집중됐다. 선발 나균안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신인 투수 송재영을 투입한 것이 미리 승부를 포기한 듯한 인상을 준 탓이다.

3-3 동점 상황에서 투입된 송재영은 제구 난조에 시달리며 ⅔이닝 동안 사사구 3개를 내주며 2실점(1자책점)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16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kt wiz와의 방문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의 생각은 달랐다.

서튼 감독은 "왜 송재영을 두 번째로 투수로 붙였는지 설명해야 할 것 같다"며 "2차전에 들어갈 때 불펜투수 중 투입 가능한 투수가 누가 있었는지 알고 있나"고 반문했다.

롯데는 1차전에서 현재 불펜진에서 가장 믿을만한 김진욱, 최준용, 김원중이 모두 등판했다.

2차전에선 이들 셋을 제외하고 불펜을 운용해야 하는 제약이 있었다는 것이다.

그는 "두 가지 생각이 있었다. (가용 인원이) 제한된 불펜진이었고, 나균안은 3이닝을 가기로 했고 송재영은 멀티 이닝을 소화할 수 있었다"며 "첫 번째 생각은 경험 있는 선수를 앞에 넣는 것이다. 그렇게 하면 7회까지는 갈 수 있지만 8∼9회에 두 명의 신인(송재영, 이강준)이 남는다. 만약 1∼2점 차로 타이트하게 앞선 상황에서 신인을 넣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송재영이 들어간 건 4회였고 아직도 경기가 많이 남은 상황이었다. 2군에서 스트라이크를 잘 던져주고 있었고 7회 가기 전까지 다리 역할을 하기를 기대했다. 그렇다면 남아있는 경험 있는 투수들이 경기를 잘 마무리할 수 있었을 것"이라면서 "물론 송재영이 점수를 줬다. 분명한 건 우리에게 동점 내지 역전의 기회가 있었지만, 그것을 살리지 못했다"고 전날 경기를 복기했다.

서튼 감독은 "감독의 전략을 이해하지 못하고, '롯데가 포기를 했다'고 말하기는 쉽다"며 "하지만 강력하게 말하고 싶은 건 롯데는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고 강하게 말했다.

송재영을 투입한 것은 경기를 포기한 것이 아니라 승리하고 싶어서였다는 것이 서튼 감독의 주장이다.

롯데는 이날 추재현(좌익수)-김재유(중견수)-이대호(지명타자)-안치홍(2루수)-손아섭(우익수)-정훈(1루수)-나승엽(3루수)-안중열(포수)-딕슨 마차도(유격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전준우와 한동희는 잔부상으로 경기에서 빠졌다. 롯데 선발은 박세웅, kt 선발은 엄상백이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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