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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요즘 핫하다는 몬드리안 서울 이태원…야외풀·루프톱 바 ‘트렌드 세터’의 놀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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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로 국내외 호텔업계가 초토화된 가운데 서울 한 호텔이 오픈 1년 만에 흑자를 달성해 눈길을 끈다. 지난해 8월 서울 이태원동에 문을 연 ‘몬드리안 서울 이태원’ 얘기다. 개성 있는 디자인과 트렌디한 감성으로 힙스터들의 성지로 떠올랐다.

몬드리안 서울 이태원은 기존 이태원 ‘캐피탈 호텔’을 리모델링한 라이프스타일 호텔이다. 글로벌 호텔 체인인 아코르(Accor)호텔그룹과 sbe그룹이 요진건설산업과 손잡고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 호텔 브랜드 몬드리안(Mondrian)을 국내에 들여왔다. 몬드리안 브랜드로는 미국 LA, 뉴욕, 마이애미, 카타르 도하에 이어 세계 다섯 번째고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는 최초다.

지난해 8월 호텔이 문을 연 시점만 해도 업계에서는 우려의 시선이 팽배했다. 코로나19가 호텔업계를 강타한 시점이었고, 기존 호텔을 전면 리모델링 하는 데 그치지 않고 완전히 새로운 호텔로 재탄생시키는 프로젝트다 보니 무리수라는 지적까지 나왔다.

하지만 이런 우려 섞인 시선은 1년 만에 180도 바뀌었다. 숙박뿐 아니라 평일 낮 이용객이 늘어난 덕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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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서 부터) 몬드리안 서울 이태원의 칵테일 바 ‘블라인드 스팟(Blind Spot)’. 야간에 본 전경. 루프톱 ‘프리빌리지 바(Privilege B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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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호텔체인 아코르·sbe그룹

▷서울에 아시아 최초 ‘몬드리안’ 브랜드

몬드리안 서울 이태원이 인기를 끈 데는 대담한 인테리어 디자인과 생동감 넘치는 예술 작품들을 호텔 곳곳에 배치해 MZ세대 눈길을 사로잡은 것이 큰 역할을 했다. 우리 전통문화, 중남미, 지중해를 섞어 기존에 없던 인테리어를 완성했다. 카메라를 대는 곳마다 마치 먼 이국의 어느 장소 같다. 해외로 떠나지 못하는 요즘 사진 찍기 딱 좋은 콘셉트다.

우선 호텔 1~2층에는 우리 전래동화인 ‘해님달님’과 ‘선녀와 나무꾼’에서 모티브를 따온 조형물이 곳곳에 배치돼 있다. 로비에 들어서면 해님달님 설화에 나오는, 오누이가 타고 하늘로 올라간 동아줄이 있는데, 특유의 짜기 기법을 선보이는 이광호 작가의 작품이다.

유리 천장에서 들어오는 자연 채광으로 인해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선인장과 나무, 의자, 그네 장식, 닭을 형상화한 오승렬 작가의 설치 미술 작품까지 동화적 요소가 여기저기 숨어 있다. 전통을 테마로 했지만 작품 자체 색감은 한껏 이국적이다. 호텔 곳곳에 비치된 대형 LED와 화려한 미디어아트, 비트 강한 음악도 몬드리안 서울 이태원의 개성을 그대로 담았다.

객실은 지상 5~18층 총 295실. 서울과 이태원을 여행하는 고객뿐 아니라, 호캉스를 즐기려는 고객까지 고려해 다양한 시설로 구성을 마쳤다. 특히 화려한 색감이 인상적인 카바나 스위트는 ‘알티튜드 풀 앤 라운지’와 바로 연결돼 있다. 외벽을 투명하게 마감한, 열대 휴양지를 연상시키는 야외 수영장이 특징이다. 최근 인스타그램 성지로 떠오르면서 예약 대기가 끊이지 않는 곳이다.

이곳의 또 하나의 특색은 다채로운 F&B 공간이다. 지중해식 레스토랑 ‘클레오’, 하늘이 탁 트인 루프톱 ‘프리빌리지 바’는 힙(Hip)플레이스로 자리 잡았다.

로비 1층(L1) ‘블라인드 스팟’은 모임이나 식사 전 가벼운 차나 칵테일, 와인을 즐기기 좋은 장소다. 로비 2층에 위치한 루프톱의 프리빌리지 바에서는 다양한 종류의 최상급 싱글 몰트 위스키와 와인 셀렉션 그리고 전문 바텐더가 제공하는 위스키 베이스의 프리빌리지 스페셜티 칵테일을 라이브 밴드 공연과 함께 즐길 수 있다. 또 몬드리안 서울 이태원 지하 쇼핑 아케이드에서는 책방(아크앤북), 옷 가게, 음식점, 빵집 등 호텔을 떠나지 않고도 퀄리티 있는 의식주를 해결할 수 있다. 실내 피트니스와 골프 연습장도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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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렉 베헤리 몬드리안 서울 이태원 총지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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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지배인에 타렉 베헤리 영입

▷“유니크한 라이프스타일 호텔 만들 것”

최근에는 총지배인으로 호주인 타렉 베헤리 영입으로 몬드리안 서울 이태원에 모이는 기대가 더 커졌다.

타렉 베헤리 총지배인은 호주 브리즈번, 싱가포르, 태국, 코사무이 등 전 세계 유명 여행지의 글로벌 호텔 브랜드에서 탄탄한 경력을 쌓은 실력자다. ‘소 소피텔 싱가포르’에서 객실 팀장으로서 호텔 그랜드 오프닝을 경험했으며, ‘소피텔 센토사 리조트 앤 스파’에서의 객실 총괄팀장, ‘풀만 방콕 호텔G’ 레지던트 매니저를 역임했다. 이후 ‘소피텔 방콕 수쿰빗’에서 부총지배인으로 새로운 콘셉트의 루프톱 바와 레스토랑을 성공으로 이끌었다. ‘더블유 코사무이’에서는 코로나19 팬데믹 위기를 관리하는 데 공을 세웠다. APAC의 더블유 호텔 중 고객 경험 순위를 향상시키며 총지배인 역할을 수행했다.

베헤리 총지배인은 부임하자마자 호텔 구성원 110여명의 이름과 소속, 역할을 모두 외우고 야간조 직원과는 아침 식사를 함께할 정도로 호텔 운영에 적극적이다. 그는 “몬드리안 서울 이태원을 더욱 대담하고 창의적이며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는 호텔, ‘No.1 라이프스타일 목적지’로 만들겠다”는 그림을 그린다. 호텔을 그저 거쳐가는 숙박시설이 아닌 모임과 여가, 웰빙을 모두 해결하는 ‘최종 목적지’로 만들겠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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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알티튜드 풀 앤 라운지(Altitude Pool & Lounge). (아래) 야외 수영장과 연결되는 카바나 스위트 객실 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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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부터 숙박을 하지 않아도 좋습니다. 먼저 몬드리안 서울 이태원에서 칵테일, 애프터눈티를 경험해보세요. 그다음 친구들과 오실 때는 지중해식 식사를 즐겨보시고요. 날 좋은 저녁에 들르신다면 루프톱 바에서 와인과 음악을 곁들인 일몰을 볼 수 있겠네요. 한 번쯤은 카바나 스위트에 묵고 야외 수영장에서 동남아 해변에 놀러온 기분을 내보세요. 매일 운동을 하러 오셔도 좋습니다. 아시아 지역에서 처음으로 몬드리안 브랜드를 입힌 몬드리안 서울 이태원은 라이프스타일 호텔을 평가하는 기준이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정다운 기자]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126호 (2021.09.15~2021.09.28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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