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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마곡 아파트 한달새 15억→16억…수도권 9주째 최고상승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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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16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 서울스카이 전망대에서 바라본 강남구 개포 신규 입주 아파트단지. 2021.9.16/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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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 오름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강서구 아파트값이 2주 연속 서울에서 가장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마곡지구를 중심으로 한 각종 개발 호재에 집값이 들썩이고 있다.

16일 한국부동산원의 주간아파트가격동향(13일 기준)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3주 연속 0.21%를 기록했다. 서울 아파트값은 7주 연속 0.2%대 상승률을 보인다. 부동산원은 "서울의 매물 부족 현상이 계속되고 있지만, 재건축 등 규제 완화 기대감에 강남·북 주요 재건축 단지와 강남권 중대형 단지 위주로 가격 상승세가 이어졌다"며 "강북권의 9억원 미만 중저가 아파트들은 '가격 키 맞추기'를 하며 비교적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강서구(0.29%)와 노원구(0.29%)가 서울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강서구는 지난주(0.30%)에 이어 2주 연속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마곡동이 강서구 집값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마곡동 마곡13단지 힐스테이트마스터 84.98㎡의 실거래가는 지난 7월 처음으로 주택담보대출 금지선인 15억원(15억1000만원)을 넘어섰다. 지난달 19일에는 16억원(6층)에 거래가 체결됐다. 현재 등록된 매물의 호가는 17억~19억원 선이다. 인근 마곡엠벨리7단지도 지난달 20일 역대 최고가인 16억원(7층)에 손바뀜했다.

마곡지구에는 총사업비 3조3000억원이 투입되는 마곡 마이스 복합개발사업이 예정돼 있다. 컨벤션센터, 호텔, 문화시설 등 마이스(MICE) 인프라를 구축하는 사업으로 지난 7월 착공해 2024년 하반기 완공할 예정이다. 복합단지의 연면적은 약 82만㎡로 삼성동 코엑스(46만㎡)의 약 2배 크기다. 마이스 관련 시설은 물론 생활형 숙박시설과 상업시설 등도 대거 들어선다.

마곡지구 집값이 오르면서 주변 지역으로도 상승세가 확산하고 있다. 강서구 방화동 마곡우림필유 전용면적 84㎡는 지난달 28일 10억4000만원(5층)에 거래됐다. 지난 7월 해당 면적 2층이 9억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해 한 달여 만에 1억4000만원이 오른 것이다. 화곡동 우장산아이파크e편한세상 전용 59㎡의 경우 지난달 21일 11억6000만원(14층)에 거래되며 사상최고가를 경신했다.

서울시는 김포공항 일대 부지를 항공 관련 신산업단지와 물류 거점으로 조성할 방침이다. 9호선 양천향교역 앞 가양동 옛 CJ제일제당 공장 부지 개발사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연면적 79만㎡ 규모의 지식산업센터와 업무·상업 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상대적으로 중저가 단지가 모여 있는 방화·염창·등촌동 등의 아파트로 신혼부부 등의 수요가 몰리면서 매도호가가 지난달과 비교해 1~2억원가량 높아졌다.

이번 주 수도권(서울·경기·인천)의 아파트 매매 가격은 0.40% 올라 5주 연속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이는 부동산원이 주간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12년 5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로, 수도권 아파트값은 지난달 중순부터 9주 연속 최고 상승률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은 4주 연속 0.25% 올랐고, 서울은 4주 연속 0.17%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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