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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이재명 측, 설훈 'MB 감옥행' 발언에 발끈…"도 지나쳐, 경선 불복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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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설훈 "도덕성 눈감아 MB가 대통령…되풀이하면 안 돼"
이재명 측 "패배해도 승복 않는단 것" "선넘었다" 맹폭
뉴시스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이낙연 대선 경선 후보가 14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에서 열린 100분 토론을 준비하고 있다. 2021.09.14. 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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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한주홍 기자 =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간 '명낙대전'이 이어지고 있다. 두 캠프 모두 '네거티브 중단'을 선언했지만 경선이 본 궤도에 오르면서 네거티브는 계속되는 모양새다.

이 전 대표 측 선거대책위원장을 맡고 있는 설훈 의원은 15일 CBS 라디오 '한판승부'에 나와 이 지사를 이명박 전 대통령에 빗대 "능력 있는 사람이니까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더라도 눈 감고 가자, 능력을 보고 가자 이렇게 판단하고 대통령을 만들었는데 결국 어떻게 됐느냐. MB는 감옥에 있다"고 맹폭했다.

설 의원은 이 지사의 '형수 욕설' 문제와 경기 성남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등을 언급하며 "이걸 되풀이해야 되겠느냐. 이건 정말 위험한 일"이라며 "(이 지사가) 당선된다고 보기도 힘들고, 당선까지 가지도 못할 거라고 보는 게 제 심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원팀을 장담하기 어렵다'는 발언으로 경선 불복으로 해석될 수 있는 발언을 해 논란이 일었던 설 의원이 이 전 대통령과 감옥까지 언급하자 이재명 캠프도 발끈했다.

이재명 캠프 선거대책위원장인 우원식 의원은 16일 페이스북에 "설 위원장님 말씀에 지지자들이 또 다시 불안해하고 있다"며 "경선 불복으로 당을 분열케 하려는 것이냐 걱정이 많다"고 적었다.

우 의원은 '형수 욕설' 사건과 관련해 "민주당 동지라면 아픈 가족사의 주름을 한 번 헤아려주시는 게 기본 의리 아니겠느냐"며 "설 위원장님은 모든 아픈 사정을 거두절미하고 욕설만 발췌해 정치공방을 유도하고 있다. 가족사까지 악용해 선거 소재로 삼아서야 어찌 원팀이라 할 수 있겠느냐"고 했다.

대장동 문제와 관련해서도 "칭찬받아 마땅한 일"이라며 "이 건을 어떻게 MB와 비교할 수 있으며 감옥은 또 웬말이냐. 도를 지나쳐도 한참 지나쳤다. 경선에 패배해도 이재명 후보를 인정하지 않겠다는 의지로 읽어도 할 말이 없는 주장"이라고 비난했다.

우 의원은 "더 이상 재탕, 삼탕 가족사를 가지고 선거 도구로 악용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저와 설훈 위원장님은 각자 맡은 선거를 승리로 이끌 책임과 동시에 당의 분열을 경계하고 원팀을 만들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캠프 현근택 대변인도 같은 날 페이스북에 설 의원 발언을 언급하며 "절대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었다"고 비판했다.

현 대변인은 "캠프에서 좌장 역할을 맡고 있는 5선 의원의 발언이라고는 도저히 믿을 수 없다"며 "이낙연 캠프에서 MB, 감옥을 언급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현 대변인은 "지금까지 이낙연 캠프는 변호사비 대납에 대한 합리적인 근거를 제시하지 못함에도 불구하고 대납을 받았을 것이라는 전제하에 MB, 감옥 운운하고 있는 것"이라며 "네거티브를 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사실상 네거티브를 반복하고 있고 절대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 전 대표 측을 향해 "이낙연 후보 측근 세 분의 석연찮은 죽음이 있었고, 그 중에는 그림 회수를 담당했던 분도 있었다"며 "후보 주변에서 석연찮게 죽음이 이어지는 이유가 무엇이냐. 도덕적으로 문제 없는 후보라고 하실 자격이 있느냐"고 역공했다.

최민희 전 의원도 페이스북에 "설훈 의원님, 지긋지긋한 네거티브 정말 싫다"며 "경선불복·친일·MB 코드, 트라우마 코드를 또 불러오신다"고 비판했다.

이어 "왜 근거없는 네거티브로 민주당 지지자까지 부끄럽게 만드냐"며 "경선불복성 발언에 이어 또 MB를 끌어들인다. 근거가 있느냐. 과연 BBK와 대장동 공영개발 건이 비교가능하냐"고 따져물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ho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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