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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대출 규제 무색… 수도권 아파트값 9주연속 최고 상승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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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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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단지 전경 뉴시스


[박정환 기자] 정부와 금융당국의 대출 규제와 기준금리 인상이 무색하게 서울과 수도권 아파트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전세도 매물 부족이 장기화하면서 전국적인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수도권 아파트값은 5주 연속 0.4%대 상승률을 기록하며 9주 연속 최고 상승률을 이어갔고, 서울 아파트값도 7주 연속 0.2%대 상승률을 유지했다.

한국부동산원은 9월 둘째 주(13일 기준) 수도권(서울·경기·인천)의 아파트 매매 가격이 0.40% 올라 5주 연속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부동산원이 주간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12년 5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경기가 지난주 0.51%에서 이번 주 0.49%로 상승 폭이 다소 둔화했지만 여전히 높은 상승률을 이어갔고, 인천은 0.44%에서 0.45%로 상승 폭을 키웠다. 서울은 지난주에 이어 0.21% 올랐다.

일부 시중은행이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줄이거나 신규 대출을 중단하고,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0.25% 포인트 인상에 이어 추가 인상을 시사하는 등 당국이 부채 관리에 나서고 있지만 집값은 꺾이지 않고 있다.

서울은 3주 연속 0.21% 오르며 7주 연속 0.2%대 상승률을 이어갔다. 매물 부족 현상이 계속되고 있지만, 재건축 등 규제 완화 기대감에 강남·북 주요 재건축 단지와 강남권 중대형 단지 위주로 가격 상승세가 이어졌다.

강북권의 9억원 미만 중저가 아파트들이 가격 키 맞추기를 하며 오르고 있다.

전세난 우려도 계속되고 있다.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은 4주 연속 0.25%, 서울은 4주 연속 0.17% 상승했다.

서울은 전세 매물 부족 현상이 지속되는 가운데 재건축 등 이주 수요가 있는 지역과 정주 여건이 양호한 지역의 중저가 단지 위주로 올랐다.

재건축 이주 수요 영향으로 동작구(0.22%)와 서초구(0.16%) 등의 상승세가 계속됐고, 노원·관악구(0.22%), 강동구(0.20%), 마포·중구(0.19%) 등의 강세도 지속됐다.

경기는 0.30%에서 0.29%로 오름폭이 줄었지만 인천은 0.24%에서 0.25%로 오름폭이 커졌다.

pjh121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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