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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약 먹어도 아픈 ‘생리통’… 한방치료 ‘이럴 때’ 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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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원 기자] 가임기 여성이라면 누구나 생리통을 겪을 수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통계 자료에 따르면, 생리통·생리불순과 같이 월경과 관련된 질병을 겪는 환자가 꾸준히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누군가는 가볍게 지나가는 반면, 어떤 여성들은 우울증이 찾아올 만큼 극심한 고통이 세달리기도 한다. 진통제 등 약을 먹었는데도 불구하고 생리통이 나아질 기미가 없다면 한의학적 방법을 고려해볼만하다.

우먼닥 천호점 안강한의원 박준형 원장은 “두꺼워졌던 자궁점막이 떨어져 나가면서 출혈과 함께 질을 통해 배출되는 생리적인 현상을 생리(월경)이라고 한다”며 “생리통은 크게 원인 질환 없이 발생하는 생리통과 여성질환에 의한 생리통으로 구분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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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여성들이 겪는 1차성 생리통(원발성 생리통)은 월경시작 직전 또는 직후에 발생하여 1~2일 지속된다. 2차성 생리통(속발성생리통)은 자궁내막증, 자궁선근종, 자궁근종 등에 의해 발생하며, 월경 전부터 통증이 시작되거나 월경 기간 내내 통증이 지속되는 것이 특징이다.

원인이 다르기 때문에 통증을 완화하는 법도 다르다. 명확한 원인질환을 찾을 수 없는 생리통의 경우 어혈 제거가 도움이 된다. 어혈이란 자궁의 원활한 순환을 막는 혈액순환장애의 일종이다. 체내 정체된 혈액 덩어리가 쌓이면 복부 통증 등이 발생한다.

박준형 원장은 “한의원에서는 생리통과 생리혈의 양상에 따라 한방에서는 한약, 약침, 추나요법, 부항 등을 적용한다”며 “자궁 내 기혈순환 촉진을 돕고 하복부를 따뜻하게 해 자궁 기능을 개선한다”고 설명했다.

하복부와 허리의 경직된 근육을 이완시키는 추나요법은 틀어진 골반을 바로 잡는다. 장부 기능 회복 촉진 등 전반적인 여성 건강 증진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진통제를 과다복용하면 ▲염증세포 및 염증물질 생성 억제 ▲간 기능 및 신장 기능 악화 ▲스트레스 호르몬 증가 ▲종양 비대 등의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연령, 임신 희망 여부, 체질, 평소 건강 상태 등을 꼼꼼히 따져 자신에게 적합한 치료 방법을 찾는 게 도움이 될 수 있다.

happy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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