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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9월에는 1할 타자… 평범해진 오타니의 타격 슬럼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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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간 기준 9월 11경기 타율 0.158 2홈런

콘택트 비율 60.8%로 떨어져

뉴스1

오타니 쇼헤이의 타격 부진이 길어지고 있다.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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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오타니 쇼헤이(27·LA 에인절스)의 타격 슬럼프가 길어지고 있다. 9월 들어 '1할 타자'로 전락하면서 홈런 생산이 뚝 줄었다.

오타니는 16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개런티드 레이트 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2021 메이저리그(MLB) 원정 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5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부진했다.

전날 경기에서도 4타수 무안타 1볼넷 3삼진으로 침묵했던 오타니는 타율이 0.254까지 떨어졌다. 개막 후 5번째 경기였던 4월6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0.250)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일본 '데일리 스포츠'는 "개막 직후를 제외하면 시즌 워스트 기록"이라 지적했다.

잘 치고 잘 던지는 오타니는 올해 메이저리그를 강타한 슈퍼스타다. 투수로 9승 2패 평균자책점 3.36 136탈삼진을, 타자로 타율 0.254 44홈런 94타점 91득점 OPS(출루율+장타율) 0.956을 기록 중이다. 1918년 베이브 루스를 끝으로 누구도 도달하지 못한 두 자릿수 승리와 홈런 기록에 1승만을 남겨두고 있다.

오타니가 투타겸업으로 센세이션을 일으키자, 타임지는 '올해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 중 한 명으로 선정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 천하의 오타니가 9월 들어 평범한 선수가 됐다. 이날 화이트삭스전까지 현지시간 기준 9월 11경기에서 타율 0.158(38타수 6안타)에 그쳤고, 홈런도 2개밖에 치지 못했다. 오타니의 9월 장타율은 0.316에 불과하다.

주춤한 오타니는 홈런 1위 자리를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45개·토론토 블루제이스)에게 뺏겼고, 0순위로 꼽혔던 최우수선수(MVP)도 수상도 이젠 장담하기 어려워졌다. 게레로와 살바도르 페레스(44개·캔자스시티 로열스)가 연일 홈런 폭죽을 터뜨리며 강한 인상을 남기는 것과 대조적이다.

현지에서는 "오타니의 슬럼프가 길어지고 있다"며 우려의 소리가 나오고 있다. 오타니는 9일 경기에서도 무기력하게 당했다. 타구는 아예 외야로 날아가지 않았고, 삼진 2개와 내야 땅볼 3개로 물러났다.

일본 '더 다이제스트'는 오타니의 타격 타이밍이 늦다고 분석하면서 "누가 봐도 전반기 같은 타격이 나오지 않는다"고 전했다.

이어 "오타니의 9월 콘택트 비율은 60.8%로 전반기의 67.6%와 비교해 크게 하락했다. 공이 방망이에 맞지 않는 만큼 당연히 홈런도 나오기 어렵다. 앞으로 몇 경기가 남지 않았는데 (타격 자세) 수정이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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