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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7 (수)

카카오ㆍ네이버, 外人 순매수 전환에도 희비 엇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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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투데이

카카오와 네이버에 대한 외국인의 순매도 기조가 오랜만에 순매수로 전환했지만 두 종목의 종가는 엇갈렸다.

16일 카카오는 전일 대비 0.82%(1000원) 내린 12만1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4거래일 연속 하락세다. 이날도 개인은 카카오를 95억 원 사들이며 8거래일 연속 순매수했다.

특히 외국인은 카카오를 앞선 8일부터 15일까지 6거래일 연속 1조887억 원 팔아치웠지만 이날 만큼은 52억 원을 순매수했다.

그러나 금융투자와 연기금 등에서 카카오를 각각 65억 원, 84억 원 순매도하는 등 기관 투자자가 160억 원을 팔아치우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카카오는 지난 6일부터 이날까지 주가가 24.37%(3만5000원) 추락했다. 9거래일 동안 카카오가 상승 마감한 날은 지난 10일(1.17%) 단 하루뿐이다.

최근 ‘온라인플랫폼’ 규제 리스크 해소를 위한 카카오의 노력에도 아직 관련 이슈가 깨끗이 씻기지 않았다는 지적도 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카카오가 논란이 됐던 모빌리티의 스마트호출과 배달 서비스를 폐지하고 대리운전 수수료도 인하를 결정함에 따라 갈등의 소지는 일정부분 해소했다”며 “그러나 가맹 택시의 수수료와 비가맹 택시의 배차 차별, 케이큐브홀딩스의 불성실공시 등의 이슈는 여전히 남아있는 만큼 규제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됐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반면 네이버는 전일 대비 0.37%(1500원) 오른 40만2000원에 거래를 마치며 앞선 3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을 끊어냈다.

이날 금융투자(112억 원), 보험(38억 원), 연기금(47억 원) 등 기관 투자자는 네이버를 180억 원 팔아치웠지만, 외국인이 173억 원을 순매수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외국인이 네이버를 순매수한 건 8거래일만이다. 같은 날 개인 역시 카카오를 30억 원 사들이며 주가 상승에 기여했다.

‘인터넷플랫폼’ 규제 논란이 네이버에게 진짜 리스크로 작용하는지를 다시 고민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도 있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는 골목상권 침해 이슈가 있지만, 네이버는 소극적인 사업확장을 해오다 보니 골목상권의 침해와 관련된 이슈에서 비교적 자유롭다”며 “네이버쇼핑은 판매자들에게 업계 최저 수준의 수수료를 부과하고 있으며 판매자들의 매출 증대를 위해 다양한 도구 및 지원을 해주는 것이 기본적인 전략으로 갑질과 같은 논란에서 자유로운 서비스”라고 분석했다.

[이투데이/조성진 기자(csjjin2002@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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