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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아이폰13’ 中서 가격 내렸다…애플, 대륙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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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12대비 300~800위안 저렴하게 책정

글로벌 시장선 가격 동결, 中선 소폭 인하 정책

영향력 큰 거대 스마트폰 시장 中 공략 일환

이데일리

아이폰13. (사진=애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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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애플이 중국시장 공략을 위해 ‘아이폰13’의 판매 가격을 전작대비 소폭 인하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이폰13의 글로벌 출시 가격은 전작과 동일한 수준이다. 중국에서만 가격이 내려간 셈으로, 아이폰 시리즈의 주요 시장인 중국을 중점 공략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1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애플은 아이폰13의 중국 출시 가격을 전작인 아이폰12대비 대략 300~800위안(약 5만~14만원) 저렴하게 책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폰13 미니(128GB 기준)의 중국 출시 가격은 5199위안(약 94만원), 아이폰13은 5999위안(약 109만원)이다. 아이폰13 프로 가격은 7999위안(145만원)이다.

애플은 지난 15일(한국시간) 아이폰13 가격을 공개했는데 이는 전작과 동일했다. 아이폰13 일반 모델과 미니 모델의 가격이 각각 800달러, 700달러로 전작과 변화가 없었고, 고사양인 아이폰13 프로와 프로맥스는 각각 1000달러, 1100달러로 역시 같았다. 매년 아이폰 신형을 발표할 때마다 가격을 올려왔던 애플인만큼 가격 동결 자체만으로도 큰 변화로 손꼽힌 바 있다.

하지만 중국시장에선 가격 동결을 넘어 인하를 한 셈이다. 중국이라는 시장의 중요성이 한 몫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은 현재 가장 큰 스마트폰 시장으로, 현지에서 아이폰 시리즈는 프리미엄폰으로서의 선호도가 높은 편이다. 애플의 경쟁사인 삼성전자가 중국내에서 힘을 못쓰고 있는 반면, 아이폰은 현지 프리미엄폰 시장에서 굳건한 위치를 확보하고 있다.

물론 중국내에서도 아이폰13에 대한 초기 반응은 호의적이진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큰 혁신 보다 기본 성능의 개선에 초점을 맞춘만큼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는 분위기다.

하지만 아이폰13의 가격이 전작대비 내려간다는 소식에 중국 소비자들의 반응도 조금씩 살아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도 3세대 폴더블(접는)폰으로 중국 시장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는 상황에서, 애플이 이번 가격 인하 정책으로 현지 점유율 확대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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