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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내일(17일) 상장’ 현대중공업, 따상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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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이코노미

하반기 기업공개(IPO) 최대어로 꼽히는 현대중공업이 내일(9월 17일) 코스피에 신규 상장한다. 사진은 현대중공업이 건조한 초대형LPG선 (한국조선해양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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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기업공개(IPO) 최대어로 꼽히는 현대중공업이 내일(9월 17일) 코스피에 신규 상장한다. 청약에서 흥행에 성공한 만큼 상장 첫날 ‘따상(상장일에 공모가 2배에 시초가를 형성한 뒤 상한가)’ 달성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상장 대표 주관사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지난 7~8일 진행된 일반청약 결과 코스피 IPO 역대 6위에 해당하는 56조562억원의 청약 증거금을 끌어모았다. 58조3020억원으로 5위에 오른 카카오뱅크와의 차이도 근소하다. 앞서 지난 2~3일 진행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 예측에서는 1836 대 1이라는 경쟁률을 기록해 역대 2위에 오르기도 했다. 공모가는 회사 측이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희망 범위 5만2000~6만원의 최상단인 6만원으로 확정됐다. 세계 시장점유율 1위 기업인 동시에 수주가 호황을 이루면서 조선업 경기가 개선되고 있다는 기대감에 청약 열기가 뜨거웠다.

이제 투자자 관심은 상장 첫날 따상 여부에 쏠린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상장 후 주가 흐름이 우상향할 것이라는 데 동의하지만, 상장 첫날 주가에 대해서는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드러냈다.

긍정적인 측면은 상장 첫날 유통 물량이 적고 국내 기관의 의무보유확약 비율이 높다는 점이다. 17일 현대중공업의 유통 가능 주식 수는 853만8483주로, 전체의 9.6%다. 거래 가능한 주식이 많지 않은 데다, 기관 물량의 64.7%에 해당하는 640만8700주를 가져간 국내 기관의 의무보유확약 비율도 92.5%에 달한다. 의무보유확약은 기관이 신규 상장 기업의 공모주를 15일에서 6개월까지 팔지 않고 보유하는 것을 말한다. 즉, 상장 직후 기관 매도 물량이 많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은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외국 기관 의무보유확약 비율이 낮다는 점은 우려되는 부분이다. 국내 기관에 비해 상장 후 매도 시점을 빠르게 가져갈 수 있기 때문이다. 외국 기관 물량 349만1300주 중 의무보유확약이 걸린 주식은 4만1500주로 1.2%에 불과하다. 즉, 외국 기관 물량의 98.8%인 344만9800주는 언제든 대거 시장에 나올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다.

그럼에도 전반적으로는 상장 후 주가 흐름이 우상향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팽배하다. 최진명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선박 교체 사이클과 환경 규제 강화 영향에 힘입어 상장 후 양호한 주가 흐름을 예측한다”고 말했다. 황어연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도 목표주가 9만원을 제시하며 “향후 대우조선해양 인수 승인 시 추가적인 매출 성장도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문지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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