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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김판곤 전력강화위원장 “황선홍, 선수 육성에 잘 준비된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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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판곤(52)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은 황선홍(53) 감독을 23세 이하(U-23) 대표팀 신임 사령탑으로 선임한 이유로 지도력과 선수 육성을 꼽았다.

김 위원장은 16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가진 황 감독 선임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황 감독은 포항 스틸러스를 이끌 때도 어린 선수들을 잘 육성해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며 “선수 육성에 잘 준비된 감독이라고 느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U-23 대표팀에선 감독의 합리적인 운영이 중요한데 황 감독이 선수, 스텝들과 함께 팀을 잘 운영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선일보

김판곤(52)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 16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온라인 기자 회견을 하는 모습./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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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위원장은 이날 U-23 대표팀 새 감독 선임 과정도 설명했다. 축구협회는 지난 8월 16일 도쿄올림픽 리뷰를 거쳐 같은 달 26일 2024파리올림픽 감독 선임 회의를 처음 열었다. 축구협회는 세 가지 방안을 고려했다. 선수 육성 연속성과 안정적인 팀 운영을 위한 김학범 감독 유임, 미래지향적인 K리그 감독들을 시즌이 끝날 때까지 기다리기, 현재 소속팀이 없으면서 리더십을 갖춘 지도자로 팀을 새로 꾸려 10월 U-23 아시안컵 예선부터 치르기 등이다. 축구협회는 우선 22명의 후보군을 검토했고, 이중에서 7명을 추렸다. 7명에 포함됐던 김학범 감독은 “U-23팀에서의 내 역할은 끝났고 후배들이 팀을 맡으면 좋겠다. 재충전 시간을 갖고 싶다”며 고사하면서 6명으로 줄었다. 김 위원장은 “추가 회의를 통해 새 감독을 서둘러 선임해 새로운 체제로 U-23 아시안컵 예선을 준비하는 게 좋겠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후보들과 14가지 주제로 대화를 나눈 후 최종 후보 2명을 축구협회에 추천했고, 황 감독이 선임됐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황 감독은 인터뷰 과정에서 올림픽 대표팀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책임감을 잘 알고 있다고 얘기했다”며 “올림픽 대표팀을 빠르고, 파괴적이고, 거칠고,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팀으로 만들고 싶다고 했다”고 말했다. 또 “황 감독은 김학범호의 장점을 잘 계승하겠다고 했고, U-23대표팀 연령대 선수들에 대한 파악도 좋았다”며 “황 감독의 지도력은 K리그와 FA(축구협회)컵 우승으로 확실히 검증됐다. 소통이 부족하다는 의견이 있었지만 황 감독이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제무대 토너먼트 경험이 적다는 약점도 있지만, 황 감독은 이를 보완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전임 김학범 감독에 대해 “2018년 러시아월드컵 때 한국 축구가 어려움을 겪었는데 김학범호가 아시안게임 우승이란 성과를 냈다”며 “올림픽 10회 연속 진출을 이뤘고, 많은 선수를 A대표팀으로 올려 보낸 점에서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송원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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