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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고깃덩어리가 손가락 닮았네"…햄버거 속 이물질 정체 경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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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 분쇄기 작업 중 사고로 손가락 2개 잃어…나머지 1개도 유통

"가게는 영업 재개…밤에 잠 못자고 속 울렁거린다" 트라우마 호소

뉴스1

볼리비아의 한 햄버거 체인점에서 손님이 먹던 햄버거에서 사람 손가락이 나왔다. (트위터 갈무리)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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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볼리비아의 한 햄버거 체인점에서 손님이 먹던 햄버거에서 사람 손가락이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13일 볼리비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에스테파니 베니테스는 전날 볼리비아 산타크루스데 시에라에 있는 햄버거 체인점 '핫 버거'를 방문했다.

당시 베니테스는 햄버거를 먹다 입안에서 딱딱한 무언가가 씹히는 걸 느껴 즉시 뱉어냈다. 그러자 형체는 정확하지 않지만 사람 손가락처럼 보이는 게 섞여 나왔다.

뱉어낸 이물질을 들고 카운터로 간 그는 휴대전화를 꺼내 동영상을 촬영하면서 항의를 했지만, 매장 측은 "촬영부터 중단하라"며 막아섰다. 이후 매장 측은 환불을 약속한 뒤 매장의 조명을 모두 끄는 등 문을 닫으려는 듯한 제스처를 취했다.

그러나 이 제스처는 잠시뿐이었다. 베니테스는 "어느 순간 다시 불을 켜더니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주문을 받기 시작했다"며 분노했다. 베니테스가 경찰을 찾아가 진위를 확인한 결과, 해당 이물질은 사람의 손가락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즉각 식당을 잠정 폐쇄하고 사고 경위 조사에 나섰다. 조사에 따르면, 해당 체인점 직원은 며칠 전 고기 패티 작업 도중 분쇄기에 손가락이 빨려 들어가 손가락 2개를 잃은 것으로 파악됐다.

현지 당국은 "손가락 하나는 햄버거에서 나왔는데 다른 하나는 어떻게 됐는지 알 수 없다"면서 "해당 종업원은 현재 치료를 받고 회복 중"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사고 영향을 받은 고기가 다른 지점으로 유통됐을 가능성이 있다"며 "나머지 매장을 폐쇄할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해당 업체는 이 사실을 뒤늦게 인정하고, 당국 조사에 협력하는 한편, 사고 영향을 받은 고기가 배송된 지점을 파악하기 위해 내부 조사에 착수했다.

한편 베니테스는 사건 이후 줄곧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다면서 "밤에 잠도 자지 못하고, 깨어 있으면 속이 울렁거린다"고 토로했다.
sb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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