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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中 감산 기대감에 철강주 강세…고려제강 8%·대한제강 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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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이코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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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철강 감산 기대감에 철강 관련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9월 16일 오후 1시 30분 기준 고려제강은 전일 대비 8.93% 오른 3만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간 대한제강은 전일 대비 4.01% 상승한 2만3350원에 거래 중이다. 이외에도 세아베스틸(2.07%), 동국제강(1.75%), 세아제강(1.29%), 포스코강판(0.63%), POSCO(0.55%) 등 철강주가 일제히 오름세다.

중국의 철강 감산 기조로 인한 수혜 기대감이 주가에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 정부는 내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탄소 배출 저감을 위해 철강 생산량을 줄이고 있다. 이에 8월 중국의 조강 생산량은 8324만t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감소했다. 9~10월 중국의 계절적 성수기에 진입한 상황에서 감산 추세가 이어지며 국내 철강지수도 상승세다. 9월 1일부터 15일까지 KRX철강지수는 1.44% 올랐다. 같은 기간 KRX300지수가 1.43% 하락세를 보인 것에 대비하면 상승세가 두드러진다는 분석이다.

증권가는 당분간 타이트한 철강 수급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방민진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중국은 연간 조강 생산량이 2020년도 수준을 넘어서는 안 된다는 목표치 달성을 위해 남은 4개월 동안 3690만t을 추가로 감축해야 한다”며 “전년 동기 대비 10%가량 낮은 수준의 생산량이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연말로 갈수록 감산 압력이 심화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김미송 케이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이번 주 중국 철강 가격은 강세가 이어질 전망”이라며 “성수기 진입으로 수요는 견조해지고 생산 감소로 수급은 타이트할 것”이라고 풀이했다.

한편 중국이 철강 감산에 나서면 중국 철강 수출량이 감소하고 수출 가격이 상승하면서 국내 철강 가격 경쟁력이 높아진다는 분석이다. 이종형 키움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철강 감산은) 우리나라를 포함해 중국 외 지역에서 단기적으로 철강 가격 상승 요인이며 철강업종 주가에도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장지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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