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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윤석열·홍준표 지지율 박빙…2차 예비경선 기싸움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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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TV토론, 신경전 예고

이준석 "상호의혹 제기 과도

우려스러운 모습 자중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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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11일 대구시당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1.9.11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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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박준이 기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국민의힘 경선 1차 컷오프에서 오차범위 내 1,2위를 차지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두 사람 간 사활을 건 경쟁이 본격화 되고 있다. 다소 감정적으로 흐르기까지 하는 기싸움을 두고 당 차원에서 ‘냉정’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16일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과도한 상호 의혹 제기가 이어지고 있다"며 "최근 일부 후보들의 우려스러운 모습에 대해 자중할 것을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과 홍 의원 양쪽에 모두 ‘경고 카드’를 꺼내든 것이다.

그러나 두 사람은 이날 오후부터 시작되는 TV토론회에서 치열한 신경전을 예고하고 있다. 양 측은 이미 ‘고발 사주’ 의혹 개입설로 한 차례 설전을 주고 받았는데, 토론회에서도 이 같은 상호 공격 모드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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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권주자인 홍준표 의원이 14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기자협회 주최 홍준표 의원 초청 왁자지껄 토론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1.9.14 [국회사진기자단]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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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전략면에서도 양 후보 간 방향성 차이가 크다. 최근 상승 가도에 오른 홍 의원은 2030·남성층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만큼 청년층을 시작으로 지지 흐름을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홍 의원 캠프 이종헌 보좌관은 "이미 2030 중심의 지지율이 높아져 있고 이러한 흐름이 다른 세대, 지역에도 형성될 것"이라며 "청년층과 더불어 대구·경북 등 지지층 확장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맞불 작전으로 50~60대 이상 지지층과 여성·중도층 공략에 집중하는 기존 전략을 유지하겠다는 구상이다.

국민의힘 경선이 본격화 되자 당 외곽에서 이를 지켜보던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관전평을 내놨다. 최근 윤 전 총장이 여권뿐 아니라 당 내부에서도 공격을 받는 것은 ‘입당을 했기 때문에 당연한 일’이라고 했다. 또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좁혀진 것에 대해 그는 이날 CBS 라디오에 나와 "이번에(1차 컷오프) 일반 여론조사 비율이 80%가 반영됐기 때문에 더불어민주당 지지자가 섞여서 여론조사가 된 것"이라며 "홍 의원이 마냥 좋아하고 안심하고 있는 상황은 아니다"고 분석했다. 다만 "윤 전 총장 측도 긴장이 될 것"이라며 "지금부터는 새로운 요법을 쓸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박준이 기자 gi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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