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4 (수)

"5년 내 매출 7배 키울 것" LG유플러스, 스마트공장 솔루션도 '찐팬' 혁신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5G B2B시장 선점…현장 요구 집약한 'U+스마트팩토리' 공개

아시아경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B2B(기업 간 거래)시장에서도 ‘찐팬(진정한 팬)’을 확보하라."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의 찐팬 전략이 스마트공장을 비롯한 5G B2B시장에서도 본격 추진된다. 안전부터 생산성까지 현장의 요구를 집약한 스마트공장 솔루션 브랜드 ‘U+스마트팩토리’를 선보이며 B2B시장에 공식 도전장을 던졌다. 5년 내 스마트공장 관련 매출을 7배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다.

◇'U+스마트팩토리' 공개…매출 7배 성장 목표
LG유플러스는 16일 오전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안전한 작업 환경과 높은 생산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스마트공장 솔루션 브랜드 U+스마트팩토리를 공개했다. 그간 대부분의 공장자동화 솔루션이 와이파이 기반이었던 것과 달리 5G, LTE 이동통신을 통해 더욱 넓은 커버리지와 끊김 없는 안정성, 강화된 보안성 등을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LG유플러스는 U+스마트팩토리를 통해 5G B2B시장을 선점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먼저 5년 내 스마트공장 관련 매출을 7배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LG유플러스는 그룹 계열사를 포함한 국내 100개 이상 고객, 150개 이상 사업장에서 200개 이상 프로젝트를 수행 중이다. LG전자, LG화학 등 그룹 계열사 사업장에 5G와 AI 기반 스마트공장을 구축하며 경쟁력을 입증해왔다. 이날 준공식을 열고 지능형 자율공장 체제로 전환을 선언한 LG전자의 창원사업장 ‘LG스마트파크’에도 LG유플러스의 솔루션이 도입됐다.

서재용 LG유플러스 스마트인프라사업담당은 "U+스마트팩토리는 안전하고 생산성이 높은 스마트공장을 만드는 솔루션"이라며 "다양한 업종과 사업장의 규모에 맞는 솔루션을 기획하고 보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요 솔루션에는 고객 접점에서 서비스·품질 제고에 집중하겠다는 황 대표의 찐팬 전략이 또 한번 축약됐다. U+스마트팩토리를 도입하면 LG유플러스의 찐 팬이 될 수 밖에 없도록 우수한 네트워크 커버리지, 안정적인 이동성, 풍부한 경험과 신뢰, 검증된 경제성을 제공하겠다는 것이 회사측의 방침이다.

철새 고객들의 해지율을 고민해야 하는 '본업' 이동통신(MNO) 부문과 달리, 스마트공장을 비롯한 B2B 인프라 시장은 한 번 인프라 구축 시 좋든 싫든 장기적 관계를 유지할 수 밖에 없다. 출발선부터 기업 고객들의 마음을 얻어 내 오랜 신뢰의 기반을 다지고, 다른 사업체에게도 추천할 수 있는 브랜드로 도약하겠다는 전략인 셈이다.

12대 솔루션 중 대표적인 ‘모터진단’은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공장 내 주요 설비인 모터의 전압·전류를 진단하고 고장징후를 사전에 예측하는 솔루션이다. ‘배전반진단’은 공장 전기 담당자가 안전사고 위험에 노출되지 않고도 원격에서 배전반 상태를 24시간 실시간 파악할 수 있다. 유선망을 구축할 때보다 50% 이상 비용도 절감된다.

또한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지능형 영상보안'은 안전관리자가 순찰을 돌지 않고도 불꽃·연기·스팀부터 설비 이상온도, 위험구역 접근 여부 등까지 감지할 수 있도록 했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이상상황에 대한 알람을 받을 수 있고, 촬영된 영상을 다시 보는 것도 가능하다. '대기환경진단'은 공장에서 배출하는 대기오염물질의 농도를 측정하고 이동경로와 확산범위를 분석, 예측할 수 있는 솔루션이다.

◇캐시카우된 스마트공장 솔루션
LG유플러스가 스마트공장 솔루션에 강하게 드라이브를 걸고 나선 이유는 스마트공장을 중심으로 한 B2B시장의 높은 성장성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마켓츠앤드마켓츠에 따르면 세계 스마트공장시장 규모는 2016년 1210억달러에서 내년 2054억달러로 연평균 9.3% 성장이 예상된다. 스마트공장에 적용되는 핵심기술 시장 규모는 5년 내 6배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LG유플러스는 국내에서 ‘통신사가 함께 주도하는 스마트공장 시장’ 규모가 향후 5년간 1000억~2000억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특히 LG유플러스는 ‘초연결’ ‘초저지연’을 특징으로 하는 5G 인프라 구축에 강점을 가진 국내 통신사업자인 동시에 그룹 계열사 의 제조업 기반까지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시장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제조업과 시스템통합(SI)에 강점이 있는 그룹 계열사들과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관련 인프라와 솔루션을 제공하는 사업에 최적화된 기업인 셈이다. 여기에 공공 관련 스마트산업단지 수요도 노리고 있다.

이 같은 행보는 최근 황 대표가 2025년까지 비통신 매출 비중을 현재의 20%에서 30%까지 늘리고 스마트공장을 포함한 B2B 분야에서 AI솔루션 등의 역량을 확보하겠다고 밝힌 것과도 연결된다. 황 대표는 당시 신사업의 근간인 6대 주요 분야로 AI·빅데이터·클라우드·보안·콘텐츠 등과 함께 B2B 솔루션을 꼽았다. 스마트공장 관련 부문은 LG유플러스의 새 캐시카우 역할까지 톡톡히 하고 있다. 스마트공장 솔루션을 포함한 전체 기업솔루션 사업 매출은 올 2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34.3%, 전기 대비 35.8% 성장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