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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신규확진자 1943명, 수도권 비중 80% 안팎…추석 방역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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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719명-경기 656명-인천 137명

백신 접종 했더라도 방역 수칙 지켜야



헤럴드경제

추석 연휴를 앞둔 15일 오후 서울 강남구 SRT 수서역에서 방역 관계자가 이용객들이 떠난 열차를 소독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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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면서 16일 신규 확진자 수는 1900명대 중반을 기록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1943명 늘어 누적 27만9930명이라고 밝혔다. 전날보다 136명 줄면서 일단 2000명 아래로 내려왔다.

확진자가 다소 감소했지만 인구가 집중된 수도권을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속출하고 있어 확산세가 꺾인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 특히 전체 지역발생 확진자 대비 수도권 비중이 연일 80% 안팎을 나타내고 있어 이번 주말부터 대규모 인구 이동이 예상되는 추석 연휴가 시작돼 전국적 확산 우려가 큰 상황이다.

지난 7월 초 수도권을 중심으로 시작된 4차 대유행은 두 달이 훨씬 넘도록 이어지고 있다. 하루 확진자는 지난 7월 7일 이후 72일 연속 네 자릿수로 집계됐다.

지난 10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1주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만 보면 일별로 1892명→1864명→1755명→1433명→1497명→2079명→1943명을 기록해 하루 평균 1780명꼴로 나온 가운데 지역발생 확진자는 평균 1749명에 달한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1921명, 해외유입이 22명이다. 지역발생 확진자 가운데 서울 717명, 경기 652명, 인천 137명 등 수도권이 총 1506명(78.5%)이다. 전체 지역발생에서 차지하는 수도권 비중은 전날(80.5%)보다 소폭 떨어졌지만 여전히 80%에 육박했다.

비수도권은 부산 56명, 대구·충남 각 47명, 충북 40명, 대전·강원 각 36명, 경남 32명, 울산·경북 각 31명, 전북 20명, 광주 13명, 제주 11명, 전남 8명, 세종 7명 등 총 415명(21.6%)이다. 비수도권 확진자는 전날(401명)에 이어 이틀째 400명대로 집계됐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최근 1주간 수도권 인구 10만명당 일평균 확진자 수는 5.1명에 달했다"며 "그 중 서울은 6.7명, 인천 4.6명, 경기 4.1명으로 대규모 유행이 계속해서 확산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추석 연휴에 수도권 주민의 이동 증가로 전국적으로 다시 새로운 유행이 확산하지 않을까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런 상황에서 이미 우세종으로 자리 잡은 델타 변이가 지속해서 세력을 넓혀가고 있어 추가 확산 우려도 커지고 있다. 최근 1주간 국내에서 영국·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브라질·인도에서 유래한 주요 4종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확진자는 총 3460명으로, 이 중 델타형 변이가 3444명(99.5%)에 달했다.

손 반장은 "델타 변이가 나오기 전까지는 1차 접종만 해도 감염 차단 효과가 80% 정도, 또 치명률이나 위중증률 방지 효과도 80∼90%까지 나타난다고 했지만 현재는 1차 접종의 전파 차단 효과나 위중증·치명률·사망 감소 효과가 비(非)변이 때보다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1차 접종만으로는 안심할 수 없기 때문에 2차 접종까지 완료하는 것이 상당히 중요한 상황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아직 백신 접종 완료자가 절반도 되지 않고 일찍 백신을 맞은 고령층의 예방 효과도 시간이 지나 떨어졌을 수 있어 안심할 수 없다"며 "델타 변이까지 확산되는 상황이어서 고향을 방문하더라도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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