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0 (토)

이슈 세계 속 한류

“BTS 빌보드 1위에 높아진 K팝 위상...美 음악계도 협업 원해”[세계지식포럼]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타투데이

한나 골드 인터스코프 레코드 마케팅 부사장. 사진l세계지식포럼


미국 음악계가 달라진 K팝의 위상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들은 그룹 블랙핑크 덕에 코첼라 페스티벌의 인지도가 높아졌으며, 방탄소년단(BTS)이 빌보드 1위를 차지하는 등의 성적을 내며 미국 음악계도 K팝 아티스트들과 작업을 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15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제22회 세계지식포럼 '글로벌 시각에서 보는 K팝' 세션이 진행됐다. 이날 연사로 참여한 한나 골드 인터스코프 레코드 마케팅 부사장은 미국 시장에서 K팝의 달라진 위상에 대해 밝혔다.

한나 골드는 “K팝은 미국에서 봤을 때 이제 새로운 장르는 아니다. 음악이 글로벌화 되면서 K팝은 전통적인 음악 영역, 팝으로 크로스오버 할 수 있는 영역이라고 생각한다. 이제 K팝 아티스트는 팝 아티스트로 포지셔닝 되고 있다”라고 소개했다.

스타투데이

폴 톨렛 골든 보이스 CEO. 사진l세계지식포럼


이어 폴 톨렛 골든보이스 CEO는 "골든보이스는 연간 200개 쇼를 진행하는데, 최고는 코첼라 페스티벌이다"라며 "2018년에 블랙핑크를 만났는데, 코첼라 공연을 하겠냐고 물어봐서 제가 '예스'라고 답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코첼라 페스티벌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인디오에서 매년 4월 셋째 주 주말에 3일 동안 열리는 세계 최대·최고 음악 축제 중 하나다. 2001년 시작된 이 축제에는 라이브 음악 공연이 여러 무대에서 펼쳐지며, 매년 22만 5000명 이상의 방문객이 참여한다.

스타투데이

블랙핑크. 사진ㅣYG엔터테인먼트


폴 톨렛은 “사실 K팝 아티스트를 코첼라에 초대한 적이 없어서 조금 두려웠고, 블랙핑크를 보러 올 사람이 있을까 생각했다. 그런데 무대에 오르는 순간 한국어 떼창이 펼쳐졌고 공연은 성공적으로 마무리 됐다”면서 “많은 사람들이 블랙핑크가 코첼라의 도움을 받았다고 한다. 그것도 맞는 말이기는 하지만 블랙핑크 덕에 코첼라가 인지도를 올린 것도 있다”라고 밝혔다.

또 폴 톨렛은 "K팝에서 흥미로운 부분은 프로덕션 가치가 굉장히 높다는 점“이라며 ”무대, 비디오, 조명 등 콘서트 제작비용이 많이 들어가서 티켓 값도 함께 오른다. 그런데 충성도가 높은 팬덤이 형성 돼있기 때문에 (팬들은) 어떤 제품이라도 아티스트와 연관이 돼 있다면 그 돈을 지불하고 구매한다"고 K팝 뒤 놀라운 팬덤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금으로서는 K팝의 인기가 사그라 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K팝을 알면 팬이 되고 그 다음으로 한국식 음식, 패션에 끌리고 한국어를 배워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종국에는 한국에 가서 살면 어떨까 생각이 든다. 수년에 걸쳐서 이러한 매력에 중독되는 것"이라며 K팝이 한국 문화, 나아가 한국에 미치는 영향을 말했다.

스타투데이

방탄소년단. 사진l빅히트 뮤직


그런가 하면 2015년, 2020년 미국 그래미상 음악 엔지니어 부문 수상자로 이름을 올린 데이비드 영인 김은 K팝의 위상이 높아지면서 미국에 있는 음악업계 종사자들 또한 K팝 아티스트와 협업을 하고 싶어 한다고 밝혔다.

데이비드 영인 김은 “빌보드 차트에서 방탄소년단(BTS)이 1위를 차지하는 것을 봤다. 아시아계 그룹이 이런 업적을 이룬 것은 처음이다. 유튜브 조회수만 봐도 K팝 아티스트들이 글로벌하게 성공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제는 미국 프로듀서, 송라이터, 엔지니어까지도 그런 K팝 아티스트들과 작업 기회를 노리고 있고, K팝 아티스트들에게 곡을 주길 원하고 있다”라고 미국 음악시장에서 달라진 K팝 아티스트의 위상을 들려줬다.

아울러 “아시아계 미국인들을 위한 콘서트를 열면 과거에는 성공하기 어려웠는데, 지금은 가능하다. K팝이 뿌린 씨앗이 뿌리를 내리고 열매를 맺고 있는 것”이라며 “한국계 미국인인 저는, 미국인이어야만 국제적으로 성공을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미국 음악 업계에 한국인들이 많이 유입되면서 저의 비전이 많이 확장됐다. 이제는 한국인인 것이 저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했다.

[이다겸 스타투데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