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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사회적 거리두기'로 서울시내 이산화탄소 농도 증가량 '40%'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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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 이산화탄소 분석…코로나 이전 기간과 비교해 최대 42% 감소

거리두기에 따른 이산화탄소 감소량, 2.5단계 시행 기간이 1단계 보다 높아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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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 코로나19 확산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로 서울시내 이산화탄소 농도 증가량이 코로나 이전 기간과 비교해 4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가 시행되던 기간보다 2.5단계 조치가 시행된 기간 이산화탄소 농도가 더 많이 줄어들었다.

16일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과 서울대학교 정수종 교수 연구팀은 코로나 이전과 거리두기 1단계와 2.5단계 이행 기간 동안 서울시내 이산화탄소 관측 농도를 비교한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2019년 7월부터 2020년 9월까지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과 서울대학교가 공동으로 운영 중인 관악산, 남산, 용산 3곳의 서울 도심 이산화탄소 관측 네트워크 자료를 활용해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대기 중 온실가스 농도 변화를 분석한 것이다.

이번 연구는 코로나19 거리두기로 인한 도심 대기 관측 이산화탄소 농도에 대한 변화를 밝힌 첫 사례로 지난 8월 21일 국제학술지 'Atmospheric Pollution Research 12(2021)'에 게재됐다.

연구결과 서울 도심 내부의 인간 활동으로 인한 이산화탄소 농도 증가량은 코로나 이전 기간과 비교해 24.82 ppm에서 14.36 ppm로 낮아져 42% 감소했다. 특히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가 시행되던 기간보다 더 강력한 거리두기 정책이 시행된 2.5단계 기간 동안 서울 도심 내에서 유발되는 이산화탄소 농도가 약 8% 이상 더 많이 감소했다. 정책 강도에 따라 이산화탄소 농도 저감 효과가 크게 차이 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신용승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장은 “이번 연구 결과는 대기 중 온실가스 모니터링을 활용하면 기후변화 유발 물질인 온실가스 농도의 변화를 알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배출량 저감 정책의 효과를 평가할 수 있는 수단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면서 “지속적인 이산화탄소 농도 관측이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온실가스 저감 이행 평가 등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고 말했다.

정수종 서울대학교 교수는 “대기 중 체류 시간이 길어 저감이 어렵다고 여기는 이산화탄소 농도가 거리두기 단계별로 달라진다는 것은 전 세계 최초 사례로 앞으로 온실가스 배출량 저감 노력을 통해 기후변화를 완화 시킬 수 있는 과학적 근거를 제시한 것이라 볼 수 있다”고 연구 결과의 의미를 설명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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