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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추석전 70%' 달성까지 142만명…변이 유행에 2차 접종도 속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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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기준 1차 접종률 67.3%, 접종 완료율 40.3%

연합뉴스

순조롭게 진행되는 백신접종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15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문화체육센터에 마련된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시민들이 백신 접종을 마친 뒤 이상반응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 2021.9.15 uwg806@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추석 연휴(9.19∼22) 전까지 전 국민의 70%를 대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을 마치겠다는 정부의 목표가 곧 달성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한 달간 1차 접종을 한 사람이 1천200만명에 달할 정도로 접종률은 빠른 속도로 올라가고 있다.

정부는 전파력이 더 강한 인도 유래 '델타형' 변이가 확산하고 있는 만큼 1차는 물론 2차 접종까지 속도를 내 내달까지 접종 완료율도 70%로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16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으로 국내에서 코로나19 백신을 한 차례 이상 접종받은 사람은 총 3천458만2천174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인구(작년 12월 기준 5천134만9천116명)의 약 67.3%에 해당한다. 18세 이상만 놓고 보면 78.3% 수준이다.

정부가 목표로 제시한 '1차 접종률 70%' 까지는 2.7%, 약 142만명 정도가 남았다.

최근 이틀간 하루 신규 1차 접종자가 82만5천438명, 59만9천970명 등을 기록한 점을 고려하면 이르면 17일께 70%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늦어도 연휴 전인 18일에는 목표를 달성할 전망이다.

최근 들어서는 50대 미만 청·장년층의 접종에 속도가 붙고 있다.

18∼49세 연령층은 전날 기준으로 예약 대상자(약 1천363만5천명)의 35.5%에 달하는 483만8천명이 1차 접종을 마쳤다. 지난 8월 26일 청장년층 접종이 시작된 이후 약 3주 만이다.

지자체에서 시행 중인 자율 접종, 우선접종 대상군, 네이버·카카오앱 등을 활용한 '잔여 백신' 접종까지 모두 포함하면 18∼49세 인구의 약 65.2%가 1차 접종을 마친 것으로 추산된다.

1차 접종이 점차 속도를 내면서 2차 접종을 위한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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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맞는 시민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15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문화체육센터에 마련된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시민이 백신을 맞고 있다. 2021.9.15 uwg806@yna.co.kr



백신별로 정해진 횟수를 모두 맞은 접종 완료율은 전날 0시 기준 40.3%다. 5명 중 2명은 접종을 완료한 셈으로, 18세 이상만 보면 그 비율이 46.9%로 더 높다.

정부는 1차 접종률과 더불어 2차 접종률 역시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50대 연령층을 대상으로 한 2차 접종이 순조롭게 진행 중이고 9∼10월에는 18∼49세 대상 2차 접종도 예정돼 있어 2차 접종률은 빠른 속도로 올라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접종 상황 등을 고려하면 조만간 미국 등 주요 국가의 2차 접종률을 넘어설 것이라는 게 정부의 판단이다.

국제 통계 사이트 '아워 월드 인 데이터'의 집계를 보면 지난 13일(현지시간) 기준으로 미국과 일본의 접종 완료율은 각각 53.22%, 51.74%로 우리나라(39.93%)보다 더 높다. 이스라엘은 접종 완료율이 63.19%에 달한다.

정부는 예방 접종의 효과가 서서히 쌓이고 있지만, 최근 유행을 주도하는 델타형에 대한 방어막을 형성하려면 2차 접종까지 서둘러 마쳐야 한다는 입장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1차 접종도 어느 정도 감염 전파를 차단하거나 중증도를 낮추는 효과가 있지만 델타 변이의 경우 2차 접종이 그런 효과가 더 우세하고 강력하다"고 강조했다.

예전에는 백신을 한 차례만 접종해도 감염 차단 효과가 80% 정도까지 나왔고 치명률이나 위중증 방지 효과도 80∼90% 정도 됐으나 델타 변이 출현으로 상황이 달라졌다는 것이다.

손 반장은 "2차 접종을 하는 경우 대략 70% 정도의 감염 전파 차단 효과가 나타나고 80∼90% 정도 수준의 사망 방지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1차 접종만으로 안심할 수 없기에 2차 접종을 완료하는 것이 중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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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 코로나19 예방접종 현황
(서울=연합뉴스) 장예진 기자 = 15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누적 1차 접종자는 3천458만2천174명으로, 전체 인구(작년 12월 기준 5천134만9천116명)의 67.3%에 해당한다. jin34@yna.co.kr 트위터 @yonhap_graphics 페이스북 tuney.kr/LeYN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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