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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서철모 화성시장 “여의도까지 50분” 신안산선 연장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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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 중 치적보다 미래 발전에 중점 둬야"
화성시 도입 지역회의도 온라인으로 부활
한국일보

서철모 화성시장. 화성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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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산선을 연장해 화성시 남양·향남읍에서 서울 여의도까지 50분이면 도착할 수 있도록 할 겁니다.”

서철모 경기 화성시장은 시의 균형발전과 미래를 위해서라도 임기 내 성과보다는 장기 플랜을 세워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14일 화성시청 시장 집무실에서 만난 그는 “예를 들어 1,000억 원 예산을 지역 안배 차원에서 10억~20억 원씩 도서관·박물관 등을 지으면 치적으로 삼을 수 있겠지만, 그렇게 하면 화성시 균형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서 시장은 “서울 여의도~안산~송산그린시티까지 계획된 신안산 철도망을 남양·향남까지 연장하는 데 800억 원이 소요되지만 화성시 미래를 위해 투자하는 게 맞다”며 “내가 시장으로 있는 동안 치적을 세우기보다는 미래 발전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 시장은 “신분당선 봉담 연장, GTX-C노선의 병점 연장도 추진해 달라고 정부에 건의했다”며 “향남까지 연장한 신안산선을 우정·장안까지 15㎞ 정도만 추가 연장하면 화성시는 향후 철도 요충지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 시장은 취임 초기 ‘지역회의’를 전국에서 처음으로 도입했다. 오피니언리더 등 일부 의견이 아닌 주민들 의견을 청취하기 위한 취지였다.

서 시장은 국민신문고를 예로 들었다. 그는 “지자체에서 천편일률적인 답을 주기 때문에 국민신문고에 올린 건데, 답변을 보면 대부분 ‘해당 지자체로 이관한다’고 적혀 있다”며 “국민신문고를 왜 운영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장은 시민들 의견을 수렴하는 사람이고 행정은 부시장 등이 하면 된다”며 “시민들 의견을 제대로 청취하기 위해 ‘지역회의’를 만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 시장은 이어 “취임 초 동탄2동 지역회의에 ‘무더운 여름을 피하는 파라솔을 설치하려는데 어디가 좋을까요’라는 안건을 냈다”며 “시가 정한 장소 중에서 무려 60%가 바뀌었는데 시민들이 자주 이용하는 곳에 대부분 설치됐다”고 했다.

지역회의는 2018년 12월 1회 회의를 시작으로 6개 권역에서 62회 열렸으며, 시민 4,000여 명이 참여해 113건을 처리했다.

하지만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지역회의는 불가피하게 잠정 중단됐다. 서 시장은 그러자 비대면이 가능한 ‘온라인 정책자문단’을 통해 지역회의를 부활시켰다. 그는 내달까지 3만 명 규모로 운영한다는 계획을 세운 상태다.

서 시장은 “다수 의견이 모이면 결정하기 쉽지 않겠다는 분도 있지만 시민들 간 토론을 통해 결정하기 때문에 문제 될 것 없다”며 “시민 의견수렴은 계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무상교통 확대 등 현재 추진 중인 사업들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명수 기자 s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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