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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부꾸미]"9~11월 수익률 좋아…지금 들어간다면 이 주식들 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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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사무엘 기자, 김윤희 PD]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9월 투자전략②]



국내 증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지며 코스피 지수는 수 개월째 답답한 행보를 이어지고 있다. 불안감이 커지는 가운데 한편에서는 연말 반등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도 조금씩 고개를 든다.

머니투데이 증권 전문 유튜브 채널 '부꾸미-부자를 꿈꾸는 개미'와 최근 인터뷰를 진행한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통상 매년 9~11월에는 코스피가 상승했다"며 "연말 재고효과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광군절, 미국 블랙프라이데이 등 대규모 소비 시즌을 맞아 재고 축적 수요가 높아지면서 국내 수출기업들의 실적도 이 기간 증가한다는 이유에서다.

이경민 팀장은 "9월 이후에는 반도체, 자동차, 2차전지 등 수출주나 구조적 성장주가 다시 주목받을 것"이라며 "'위드 코로나'(코로나 바이러스와의 공존) 수혜주인 유통, 호텔, 레저도 주목할 만 하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머니투데이 증권 전문 유튜브 채널 '부꾸미-부자를 꿈꾸는 개미'에 업로드된 영상을 바탕으로 작성됐습니다. '부꾸미'에 오시면 더 자세한 내용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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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이후 반등을 기대하는 이유


질문 : 김사무엘 기자

답변 :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

Q. 지금 코스피가 2~3달 째 기간 조정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하반기에 반등을 기대할 만한 요인이 있나요?

▶최근 10년간 통계를 보면 미국과 한국 증시 모두 9~11월에는 통상적으로 수익률이 좋았습니다. 여러 요인이 있겠지만 무엇보다 재고 축적 수요가 강하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어요.

매년 11월이 되면 연말 소비 시즌에 돌입합니다. 미국에서는 기업들이 1년 내내 적자였다가 11월 블랙프라이데이를 기점으로 흑자전환한다는 얘기가 있을 정도로 대목인 시기죠.

기업 입장에서는 소비 시즌에 물건을 많이 팔아야 하기 때문에 그 전부터 재고 축적에 나섭니다. 9월쯤부터 상품 주문이 늘어나면서 제조업 가동률이 올라가고 경기도 좋아지거든요. 지난해에도 10~12월에 소매 업체 재고율이 확 뛰면서 한국 수출이 예상보다 빠르게 좋아졌고 증시도 강하게 올랐죠.

올해는 이런 재고 축적 수요가 더 강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왜냐하면 최근 10년 간 소매 업체 재고율 평균은 1.4인데, 지금은 1.08밖에는 안되거든요. 판매 물량 대비 8% 정도의 재고밖에 안 갖고 있다는 거예요.

지금은 코로나19로 인한 공급망 병목 현상이나 반도체 공급 불안 등 때문에 재고율이 좀처럼 올라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공급망 병목 현상도 최악은 지났다는 신호가 나오고 있고요. 미국의 8월 ISM 제조업 지수도 예상보다 잘 나왔습니다. 또 연말이 되면 스마트폰, 노트북, 가전제품 등 IT수요가 늘어나기 때문에 갈수록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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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증권 전문 유튜브 채널 '부꾸미-부자를 꿈꾸는 개미'에 출연한 대신증권 이경민 투자전략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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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올해 코스피는 어디까지 오를 수 있을까요?

▶기본 시나리오로 생각하는 것은 코스피가 (1차 저항선인) 3170을 깨고 내려간다고 해도 3100선에서 다시 바닥을 잡고 올라오는 그림이에요. 베스트 시나리오는 3170을 잘 지키고 있다가 튀어 오르는 그림, 워스트 시나리오는 계속 밀려나는 상황이에요. 확률적으로 말씀드리면 기본 시나리오 40%, 베스트 시나리오 40%, 워스트 시나리오 20% 정도로 봅니다.(지난 7일 코스피가 3170을 깨고 내려가기 전 상황에서 진행한 인터뷰입니다.)

코스피가 견조하게 잘 버티고 실적이 레벨업 되는 그림을 보여준다면 올해 안에도 3630까지 갈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오는 22일 열리는 미국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매파적 성향(금리 인상)이 나오고 증시가 충격을 받는다면 목표치 달성은 내년 초쯤으로 미뤄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하반기 주목할 업종은? "반도체, 자동차, 2차전지 소재"


Q. 하반기에는 어떤 업종에 주목하면 좋을까요?

▶우선 반도체, 자동차, 운송 등 수출주의 비중을 확대할 필요가 있습니다. 반도체는 최근 외국계 증권사의 매도 보고서로 주가가 급락했지만, 우려에 비해서 과도하게 빠진 측면이 있습니다. 지난달 반도체 매도 보고서를 냈던 CLSA(홍콩계 글로벌 증권사)도 일주일만에 다시 매수 의견으로 바꿨습니다. 업황이 좋아질 거라는 것보다 '이 정도 가격이면 사도 괜찮다'는 내용이었죠.

반도체 업종의 시가총액은 8월에만 44조원이 줄었어요. 그런데 이익 전망은 가장 안 좋은 가정이라고 해도 22조원 감소에 불과하거든요. 외국인 보유 비중도 2018년 반도체 사이클이 최하단일때 수준까지 내려왔고 코스피와의 상대강도를 봐도 지난해 코로나19 당시 저점 수준이에요. 최근 반도체 업종이 빠르게 반등한 것도 그동안 낙폭이 과도했다는 인식 때문이죠.

통상적으로 봐도 연말에는 반도체 업종의 수익률이 압도적으로 높았습니다. 연말 재고 축적 수요나 IT 수요 등을 감안하면 반도체가 생각보다 강할 수 있다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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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다음 확률적으로 수익률이 높았던 게 자동차 업종입니다. 지금은 반도체 공급 불안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태지만 최악의 상황은 지났다는 것만으로도 자동차 업황은 더 올라올 가능성이 높습니다. 만약 베스트 시나리오대로 하반기 시장이 강세를 나타낸다면 주도 업종은 반도체와 자동차가 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구조적 성장주로는 2차전지에 주목해야 합니다. 지금은 리콜이나 물적분할 등 악재들이 많기 때문에 셀(배터리 완성품) 업체보다는 소재 업체가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지금 2차전지 소재 주가가 많이 오르긴 했는데, 이쪽 비중이 많으신 분들은 굳이 비중을 줄일 필요는 없고요. 소재 종목이 없는 분들은 지금 소액이라도 매수를 해서 기준 가격을 만드는 게 중요합니다.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면서 '위드(with) 코로나' 업종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가장 수혜를 받을 업종은 영화관이나 유통, 호텔, 레저 등이 되겠죠. 여행과 항공은 상대국들도 위드 코로나 상황이 돼야 하기 때문에 좀 지켜봐야 하고요.

위드 코로나 기대감에 미리 오른 종목들도 있는데, 아직 바닥권에 있는 종목이나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한 종목에 주목하시면 좋을 듯 합니다.

김사무엘 기자 samuel@mt.co.kr, 김윤희 PD realkim1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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