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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기고] 멕시코와 한국, 같이 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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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멕시코는 올해 9월 건국 200주년을 맞이합니다. 독립 이후, 멕시코는 두 대양을 아우르는 특수한 지정학적 위치와 뛰어난 가치의 문화적·역사적 유산으로 세계적으로 인구가 많고, 영토가 넓으며, 부유한 20개국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습니다. 경쟁으로 가득했던 역사적 경험의 결과로 멕시코는 국가의 가치와 이해, 원칙을 세계와의 관계 속에서 명확히 정했으며, 동시에 분쟁의 평화적 해결과 민족 자결, 국제 협력, 국제법에 대한 존중, 그리고 인권 보호를 우선으로 했습니다.

경향신문

마르셀로 에브라르드 멕시코 외무부 장관


멕시코는 거리가 멀다고 할지라도 전 세계 국가들과 견고한 관계를 맺어왔습니다. 1822년 멕시코의 첫 외교 문서인 ‘Dictamen de Azcarate(딕타멘 데 아즈카라테)’가 보여주듯, 멕시코는 태평양을 향한 사명을 꾸준히 실천하고 있습니다. 멕시코와 한국은 이 지정학적 위치의 일부를 차지합니다. 용설란 농장에서 일하기 위해 유카탄으로 이주한 한국인 1000여명과 함께, 100여년 전부터 멕시코와 한국 민족 간 접촉의 풍부한 역사가 만들어지기 시작했습니다.

2022년, 멕시코와 한국은 외교관계 수립 60주년을 맞이합니다. 이는 양국 관계의 견고함을 재인식하고, 우리 사회에서 양국의 연결로 더 많은 이익을 얻을 방법을 고찰할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2005년부터 우리는 상호 번영을 위한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있으며, 이를 통해 모든 분야에서 관계를 강화해 왔습니다. 현재 한국은 멕시코의 네 번째 교역 파트너입니다. 양국 간 무역 규모는 200억달러 이상에 달하고. 멕시코는 라틴아메리카 국가 중 한국의 1위 무역 상대국입니다. 멕시코 내 한국인 투자는 5년 동안 144% 늘었습니다.

오늘날, 멕시코의 한국인 커뮤니티는 1만5000명에 달하며 우리의 일상생활을 풍요롭게 하고 있습니다. 멕시코시티 후아레스에는 주민들이 한국식으로 사는 ‘작은 서울’이 있습니다. 이 거리에서는 젊은 남녀들의 한국말이 들리고, 한국어가 많은 가게 정문에 쓰여 있으며 요리 속에도 있습니다. 또한 메소아메리카가 원산지인 고추는 김치와 같은 한국 요리에 양념으로 쓰입니다.

한국과 멕시코는 세계가 귀를 기울이고 존중하는 국가입니다. 그러므로 다국간 포럼에서 연대적 계획을 추진하고, 평화와 세계 안전, 인권, 지속 가능한 발전의 문제에서 공동의 위치를 지키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2021년 멕시코와 한국은 어느 때보다도 단결되어 있습니다. 앞을 바라보며 우리는 이 유명한 한국어 문장을 다시 말할 수 있습니다. ‘멕시코와 한국, 같이 갑시다.’

마르셀로 에브라르드 멕시코 외무부 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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