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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노사 상생모델 '캐스퍼', 날개 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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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예약 첫날 현대차 기존 기록 깨... 상생형 일자리 순항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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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일 오전 광주 광산구 빛그린산업단지 내 광주글로벌모터스 완성차 공장에서 '광주형 일자리' 양산차 캐스퍼가 출고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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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오전 10시 광주 빛그린 산업단지 안. 광주글로벌모터스(GGM) 생산 라인에서 첫 번째 자동차가 나왔다. 현대차의 경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캐스퍼'였다.

이날 캐스퍼의 첫 양산 현장에는 이용섭 광주시장을 비롯해 김용기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 공영운 현대차 사장과 임서정 청와대 일자리 수석 등 정부와 민간, 노동조합 관계자 등이 대거 참석했다. 이는 캐스퍼가 민간 기업이 생산하는 단순한 '자동차'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첫 노사 상생모델 양산 돌입

캐스퍼는 국내 첫 노사 상생형 지역 일자리인 '광주형 일자리'가 내놓은 첫 작품이다. 지난 2019년 1월 광주지역 노·사·민·정은 상생협약을 체결하고, 자동차 회사와 공장을 새롭게 지었다. 올 4월 광주글로벌모터스 공장이 완성 됐고, 5개월 만에 경형 SUV 캐스퍼를 생산하기 시작한 것.

GGM 공장은 차체와 조립 설비가 모두 국산으로 돼 있고, 캐스퍼 이외 다양한 차종을 생산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시장 상황에 맞게 유연하고, 효율적인 생산체계를 구축했다는 것이 회사 쪽 설명이다. 또 국내에서 개발된 표준 기술이 적용된 스마트 공장 설비까지 갖췄다. 이 회사 임직원은 모두 539명이다. 임원 등을 제외하고 고용한 505명 가운데 470명이 광주지역 청년들로 채워졌다.

임서정 청와대 일자리 수석이 대신 읽은 축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광주는 상생의 첫걸음을 내딛고 포용과 나눔의 도시임을 다시 한 번 보여줬다"면서 "고용 창출이 본격화 되고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온라인으로 캐스퍼를 직접 예약 구매했다.

이용섭 광주시장도 "GGM이 지속가능한 경쟁력을 갖기 위해선 노사 상생의 기업문화가 정착돼야 하며, 회사 대표부터 신입사원까지 모두가 노동자이고, 모두가 사용자라는 주인의식을 갖고 상생의 길을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내 첫 경형 SUV 캐스퍼... 사전예약 첫날, 현대차 내연기관차 신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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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차의 경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캐스퍼가 15일 사전계약 첫날 현대차 내연기관차 중 역대 가장 많은 예약 대수를 기록했다. ⓒ 현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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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GM이 만드는 캐스퍼는 현대차 이름을 달고 나온다. 국내에선 처음으로 선보이는 경형 SUV다. 지난 14일부터 온라인으로 사전 예약을 받았는데 하루 만에 1만8940대가 예약됐다.

이는 현대차의 기존 내연기관차 사전예약 최다 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지난 2019년 11월 출시된 6세대 그랜저 부분변경 모델 1만7294대였다. 그만큼 캐스퍼에 대한 시장의 반응이 뜨거웠다. 이같은 첫날 사전예약 물량은 GGM이 올해 생산 목표로 잡은 1만2000대를 훌쩍 뛰어 넘은 수준이다. 때문에 이날 사전예약 고객 상당수는 올해 안에 자동차를 받기 어려울 전망이다.

사실 현대차도 이 정도까지의 반응은 예상 못했다는 후문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미 치열한 경쟁 중에 있는 SUV 시장에서 가장 작은 체형급인 경형 SUV에 대한 소비자의 반응이 놀라웠다"고 말했다. 회사 쪽에선 캐스퍼의 독창적인 디자인과 경제성, 공간성 등에서 소비자의 공감을 얻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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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차의 경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캐스퍼. 세계 최초로 운전석 시트가 앞으로 완전히 접히는 풀 폴딩(Full-folding) 시트를 적용해 실내 공간 활용성을 확장했다. ⓒ 현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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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공개된 캐스퍼의 사양을 보면, 외관 디자인의 경우 젊고 역동적인 모습을 띠고 있다. 게다가 실내 역시 깔끔하면서 모던해 보였고, 운전석과 조수석 시트가 완전히 접힐 수도 있다. 그동안 SUV 차량의 경우 2열 또는 3열 좌석이 접히면서 공간성을 확보했지만, 앞쪽 좌석이 접히는 것은 캐스퍼가 세계에서 처음이다. 또 모든 차종에 전방 충돌방지 보조 등 지능형 안전기술 장치들이 대거 들어갔다. 차량 판매값은 1385만원부터 시작하며, 온라인을 통해서만 차를 구입할 수 있다.

박광태 GGM 대표이사는 "차량 양산에 들어가기까지 도움을 준 임직원과 시민에 감사드린다"면서 "최고 품질의 자동차를 생산해 세계 최고의 자동차 위탁 생산 전문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광주 이어 군산·횡성·밀양·부산 등 상생형 일자리 본격화

한편 정부는 광주형 일자리 양산을 시작으로 전국에 추진 중인 상생형 지역 일자리도 성과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현재 상생형 지역 일자리는 광주를 비롯해 전북 군산, 강원 횡성, 경남 밀양, 부산 등 5곳이다.

군산형 일자리는 옛 한국 GM 군산공장과 실직했던 숙련 노동자 등 지역 자원을 활용해 전기차 클러스터를 만드는 것이다. 이곳에 에디슨모터스, 명신, 대창모터스, MPS코리아, 코스텍 등 5개 회사가 참여하고 있다. 특히 에디슨모터스는 8월 공장을 준공했고, 쌍용차 인수전에 뛰어들 정도로 기술과 자본력을 갖추고 있다. 명신은 지난 6월 전기차 '다니고' 밴을 생산하기 시작했다.

횡성형 일자리 역시 초소형 전기차를 생산하는 모델이다. 완성차 업체와 부품 업체 사이의 리스크와 이익을 공유하는 조합을 만들었다. 작년 3월 완성차 업체인 디피코가 공장을 준공했고, '포르토'라는 이름으로 소형 전기차를 생산하고 있다.

밀양형 일자리에는 26개 회사가 협동조합을 만들어, 주민과 기업 간 상생으로 친환경 스마트 뿌리 산단을 조성 중이다. 부산형 일자리는 전기차 연구업체인 코렌스EM이 협력업체들과 전기차 공동 연구개발, 기술공유 및 국산화를 추진 중이다. 작년 7월 공장을 준공했고, 내년 1월부터 제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김종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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