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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본입찰에 에디슨모터스 등 3곳 참여…SM그룹은 막판 포기(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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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엘비앤티·인디EV도 인수제안서 제출…카디널 원 모터스도 불참

이달 말 우선협상대상자 선정해 다음달 MOU 체결·정밀실사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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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평택 공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김보경 최평천 기자 = 쌍용차[003620]의 매각 본입찰에 국내 전기버스 전문업체 에디슨모터스와 전기차·배터리 제조사 이엘비앤티(EL B&T), 미국 전기차 관련 기업 인디(INDI) EV 등 3곳이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초 유력 인수 후보로 떠올랐던 SM그룹과 HAAH오토모티브의 새 법인 카디널 원 모터스가 불참하면서 쌍용차 인수전도 새 국면을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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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 매각 (PG)
[홍소영 제작] 일러스트


15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와 매각 주간사인 EY한영회계법인이 이날 오후 인수제안서 접수를 마감한 결과 에디슨모터스컨소시엄과 이엘비앤티 컨소시엄, 인디 EV 등 3곳이 최종적으로 참여했다.

앞서 국내 중견 기업인 SM그룹이 '깜짝 등판'하는 등 국내외 업체 11곳이 쌍용차 인수 의향을 밝히며 1차 흥행을 거둬 쌍용차 매각 성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상태였으나 본입찰에 SM그룹이 막판 불참 의사를 밝히고 카디널 원 모터스와 케이팝모터스 등도 참여를 포기하며 사실상 김이 빠졌다.

이에 따라 쌍용차 인수전이 새 국면을 맞이하며 에디슨모터스가 사실상 유력한 새 주인 후보로 떠올랐다.

이날 인수제안서를 낸 에디슨모터스는 쌍용차 인수자금과 운영자금, 연구개발비 등으로 2∼3년 내에 8천억∼1조5천억원을 조달한다는 계획이다.

에디슨모터스는 이미 개인 투자자 등으로부터 2천700억원을 확보했고, 컨소시엄을 구성한 사모펀드 KCGI·키스톤프라이빗에쿼티(PE)로부터 4천억원가량을 투자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에디슨모터스는 인수제안서를 통해 2022년까지 10종, 2025년까지 20종, 2030년까지 30종의 신형 전기차를 생산·판매하는 등 쌍용차를 전기차 업체로 전환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인수 이후 이르면 2022년 하반기 전기차 '스마트S'를 처음 출시할 계획이다.

에디슨모터스가 가진 전기차 시스템, 소프트웨어 기술을 쌍용차가 가진 양산형 내연기관차 시스템과 합치면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에디슨모터스 측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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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슨모터스 생산 전기자동차
[에디슨모터스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이엘비앤티는 사모펀드 운용사 파빌리온PE와 컨소시엄을 꾸렸다.

이엘비앤티는 최근 사우디 국영 SIIVC와 '사우디 한국산업단지 프로젝트' 참여를 위한 합의각서(MOA)를 맺고 사우디 전기차 시장에 진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설립자인 김영일 대표는 쌍용차 디자인실장 당시 무쏘 등의 디자인을 총괄했으며 이후 현대차·기아 디자인 담당 임원, 이노션 대표이사 등을 역임했다.

인디EV는 미국 로스앤젤레스(LA)를 기반으로 한 전기차 스타트업으로, 구체적인 자금 조달 방안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

쌍용차와 매각주간사는 이들 3곳이 제출한 제안서를 바탕으로 법원과 협의된 선정 기준에 따라 이달 말 우선협상대상자 1곳과 예비협상대상자 1곳을 선정해 통보할 계획이다.

특히 초기 인수자금 규모뿐만 아니라 인수 이후 쌍용차를 안정적으로 성장시킬 수 있는 의지와 능력을 고려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인수 희망가를 높게 썼다고 해서 무조건 우협으로 선정하지는 않는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쌍용차는 일단 다음달 초까지 구속력 있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뒤 약 2주 간의 정밀실사를 진행하고 인수 대금과 주요 계약조건에 대한 협상을 거쳐 11월 중에 투자계약을 체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래 사업 비전을 위해 전기차 등 신차 개발비 투입 등이 불가피한 점 등을 고려하면 향후 운영 자금 투입 능력이 가장 중요한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호근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향후 5∼6년 내에 신차를 출시할 만한 자금력 지원이 가능한지가 중요하다"며 "당장 위기를 넘기더라도 매출 증대를 통해 수익률을 회복하려면 자금 동원 능력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쌍용차의 공익 채권(약 3천900억원)과 향후 운영비 등을 포함해 실제 필요한 인수금액을 약 1조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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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오현 SM그룹 회장
[SM그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한편 유력한 인수후보로 여겨졌던 SM그룹은 본입찰 막판 발을 뺐다.

인수합병(M&A)의 달인으로 불리는 우오현 회장이 이끄는 SM그룹은 지난 7월 전기차 시장 진출을 목표로 쌍용차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고, 자금력 등을 바탕으로 인수 가능성이 높은 후보로 점쳐졌다.

우 회장도 "국내에서 가장 사랑받는 매니아층을 형성할 수 있도록 새로운 사업 모델을 구상해 정상화 시기를 앞당길 해법을 고심할 것"이라며 인수 의지를 밝혔다.

하지만 SM그룹은 45일간의 실사 후 쌍용차 정상화 방안과 전기차 진출 계획간의 괴리를 인식하고 이날 오전 최종 논의 끝에 불참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총 1조원에 달하는 자금 확보도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전해진다.

SM그룹 관계자는 "그룹이 보유한 자체경쟁력 중심의 정상화 노력을 통해 향후 2~3년간 내실을 다짐과 동시에 전기차를 포함한 친환경 자동차시장을 대비해 준비를 갖춰 나가겠다는 방침이었으나 SM그룹의 '쌍용차 정상화 계획'이 발 빠른 속도로 친환경 자동차로 옮겨가는 글로벌 자동차산업의 트랜드와 다소 괴리가 있을 수 있다고 판단, 심사숙고 끝에 불참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SM그룹은 앞서 쌍용차가 매물로 나왔던 2010년에도 관심을 보였다가 자금력 부족 등으로 철회한 바 있다.

쌍용차 인수에 강한 의지를 보였던 카디널 원 모터스도 불참했다. 업계에서는 카디널 원 모터스가 충분한 투자자 확보에 끝내 실패해 인수전 참여를 포기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카디널 원 모터스가 새 인수자에 북미 판매 노하우 등을 내세워 쌍용차의 북미 판매망을 맡을 가능성 등도 여전히 제기된다.

쌍용차 관계자는 "매각 절차가 원활하게 진행될 경우 투자계약의 내용을 반영한 회생계획안을 준비해 올해 안에 관계인 집회에서 채권단과 주주의 동의를 얻어 회생계획이 인가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hanaj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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