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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N인터뷰] '보이스' 이주영 "발톱에 피멍 들고 빠지기까지…영광의 상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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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피싱 소재 영화 '보이스'서 블랙해커役
"이모도 카톡 피싱 당할 뻔…생활 밀착형 범죄"
"변요한, 세심하고 배려심 넘쳐"
"내향적 성격…연기할 때 해방감 느껴"


[텐아시아=김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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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주영 / 사진제공=CJ E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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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보이스피싱을 당한 적은 없지만 저희 이모가 카톡 피싱을 당할 뻔한 적이 있어요. 이모가 딸에게 '밖인데 돈을 좀 보내달라'는 카톡을 받았대요. 그때 제 사촌은 산후조리원에 있었거든요. 이모가 신분증을 찍어달라는 카톡에 그제서야 '아차' 싶었대요."

보이스피싱을 소재로 한 영화 '보이스'에 출연한 배우 이주영은 자신의 이같은 경험을 털어놓았다. '보이스'는 보이싱피싱 피해자 서준(변요한 분)이 빼앗긴 돈을 되찾기 위해 중국에 있는 보이스피싱 본거지에 잠입하면서 벌이지는 일을 그리는 작품. 이주영이 연기한 깡칠은 보이스피싱 네트워크에 침투하는 블랙해커로, 서준의 조력자다.

"보이스피싱 전화는 누구나 한번쯤 받아본 경험이 있을 거예요. 우리 생활과 가까운 소재라서 오히려 표현하기 어렵고 진부할 수 있겠다는 걱정도 들었는데 제 생각보다 영화가 더 멋지게 나와서 만족스러워요. 깡칠은 그간 한국영화에서 못 봤던 캐릭터라서 영화에서 어떻게 표현될지 호기심이 생겼어요. 질주하는 영화를 한 템포 쉬어가게 만드는 활약소 같은 캐릭터죠. 깡칠이라는 이름은 어떻게 짓게 됐을지, 왜 이런 일을 시작했을지, 서준과의 관계는 어떻게 시작됐을지 생각하면서 접근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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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보이스' 스틸 / 사진제공=CJ E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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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영은 영화 '독전',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넷플릭스 '보건교사 안은영' 등에서 개성 강하고 강렬한 캐릭터를 맡아왔다. 이주영은 "깡칠이도 개성 강한 캐릭터"라며 "전사가 나와 있지 않아 내가 어떻게 상상하느냐에 따라 다양하게 해석하고 연기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저는 깡칠이가 명품 중독자라는 설정을 가미했다"며 "땅에 묻히고 장면에서 잘 보이지 않지만 깡칠이는 명품 스타킹을 신고 있다"고 세심한 면모를 드러냈다. 이주영은 도망치는 액션신과 관련된 비하인드도 전했다.

"그날 하필 딱딱한 새 신발을 신었어요. 밤새 달리는 장면을 찍고 집에 와서 봤더니 엄지발톱 양쪽에 피멍이 들었더라고요. 며칠 뒤엔 양쪽 발톱이 다 빠졌죠. 지나가는 신처럼 보여도 난이도 있던 촬영이었어요. 내가 열심히 하고 있구나 싶기도 했죠. 발레리나 강수진 씨의 발처럼 영광의 상처죠. 하하.

극 중 깡칠이 서준의 조력자였던 만큼 이주영은 변요한과 함께하는 촬영이 많았다. 이주영은 "변요한 선배는 작품 전체에 대한 애정이 넘치고 바쁜 와중에도 디테일한 부분들까지 살폈다"고 말했다.

"같은 배우로서 제가 어떤 부분이 힘들 수 있을지 잘 아니 '이렇게 하면 좋지 않겠냐'며 도와주셨죠. 많이 배려해주셔서 감사했죠. 즐겁고 편하고 행복한 촬영장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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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주영 / 사진제공=CJ E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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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마다 180도 다르게 변모하는 이주영의 모습에 관객들은 '같은 배우 맞냐'는 반응을 보이기도 한다. 주로 센 캐릭터를 맡아온 이주영이지만 실제로는 내성적이라고 한다. 그는 "난 평화주의자"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연기할 때 해방감을 느껴요. 연기 안 했으면 어떻게 했을까 싶기도 해요. 어떤 배우들은 연기할 때 자신의 안에 있는 것들을 다 끄집어내야 해서 힘들다고 하는데 저는 오히려 다 표출할 수 있어서 좋아요. 이 직업의 매력인 것 같아요. 촬영할 때 제 일부를 극대화하고 확장해요. 제 모습뿐만 아니라 제가 만났던 사람들의 모습에서 영감을 얻죠. 사람들의 모습 하나하나를 기억해두는 편이에요."

이주영은 "배우로서 내 장점은 넓은 스펙트럼이"이라며 "강하고 센 역할도 잘하지만 깊이 있는 내면을 꺼내놓는 역할도 할 수 있단 걸 스스로 알고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개성 있는 다양한 캐릭터들을 자신만의 풀어내온 이주영. 그는 "캐릭터들이 쌓이고 작품 수가 늘어나면서 이제는 어떻게 정교하게 작품 활동을 해나가야 할지 생각하게 된다"며 "마냥 즐겁게 연기했던 시기는 지나간 것 같고 더 진중하게 연기자로서 앞길을 고민하게 된다"고 말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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