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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이슈 정치권 사퇴와 제명

이낙연 사퇴안 가결…내년 종로 빅매치 성사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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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인 이낙연 전 대표가 15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자신의 사직안이 가결된 후 국회를 떠나기에 앞서 동료 의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이승환 기자]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선 경선 승부수로 던진 국회의원직 사퇴안을 국회가 15일 가결했다. 이 전 대표가 전격 사퇴 의사를 밝힌 지 8일 만이다. 내년 3월 9일 각 당 대선후보와 사실상 러닝메이트로 나설 '정치 1번지' 서울 종로 보궐선거에 누가 출마하게 될지도 벌써부터 관심을 끌고 있다.

이날 국회 본회의에 상정된 이 전 대표 사퇴안은 총투표 수 209표 중 찬성 151표, 반대 42표, 기권 16표로 통과했다. 이 전 대표는 오는 25~26일 호남 경선을 앞두고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과반 획득을 저지하고 결선투표까지 승부를 이어가기 위해 배수진을 쳤다. 민주당 지도부는 경선 후유증을 우려해 이 전 대표를 다각도로 설득했지만, 그의 뜻이 워낙 완강해 결국 처리로 선회했다. 민주당 의석수는 169석으로 줄었다.

이 전 대표는 표결에 앞선 신상발언에서 "정권 재창출이라는 역사의 책임 앞에 제가 가진 가장 중요한 것을 던지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이어 "국회의사당이 미움을 겪다가도 사랑을 확인하고 절망을 넘어 희망을 찾아가는 전당이라고 믿는다"면서 "그 일을 의원 여러분께 부탁드리며 저는 떠나간다. 다시 좋게 만나기를 소망한다"고 덧붙였다. 이 전 대표는 사직안이 가결된 직후 취재진이 '당에서 아쉬워하는 목소리가 있다'고 묻자 "떠날 땐 떠나야죠"라고 답했다.

무주공산이 된 종로구에 누가 출전할지도 주목된다. 민주당에선 이 지역 출마를 저울질했던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이 거론된다. 국민의힘에서는 원내 진입이 필요한 이준석 당대표가 지역구를 옮겨 출전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다만 종로는 양당 대선후보와 원팀으로 선거운동을 하게 될 가능성이 높아 현재 언급되는 인물보다는 각 당에서 전략적인 판단으로 후보자를 공천할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채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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