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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연합시론] 중국 외교부장 방한 중 보란 듯 탄도미사일 제재 위반한 북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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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북한이 15일 미사일을 또 발사하며 무력 시위를 이어갔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중부 내륙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2발을 쏘아 올렸다. 미사일은 고도 60여㎞로 800㎞를 비행했다고 한다. 올해 들어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다섯 번째로, 신형 장거리 순항미사일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고 발표한 지로 따지면 이틀만이다. 지난 11~12일 발사한 미사일이 유엔 안보리 제재 범주에 들지 않는 저강도 시위라면 탄도미사일은 제재 위반이라는 데 차이가 있다. 제트 엔진의 힘으로 직선 궤도를 따라가는 순항미사일과 달리 탄도미사일은 로켓의 추진력으로 날아가 속도와 파괴력이 큰 게 특징이다. 사나흘 간격을 두고 무력 시위 강도를 높인 것이다. 더욱이 이날은 방한 중인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한중 외교장관 회담을 한 뒤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해 우호적인 대화를 나눈 날이다. 하루 전에는 한미일 북핵 수석 대표가 도쿄에서 만나 대북 인도적 지원 문제를 논의한 바 있다. 특히 미국의 성 김 대북특별대표는 비핵화 진전과 관계없이 대북 인도적 지원을 하겠다고 밝히기까지 했다. 북한이 일부러 시기를 맞춰 무력 과시에 나선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한미의 적극적인 유화 제스처에 호응은커녕 대놓고 제재를 위반한 행위여서 유감이 아닐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