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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만남시간 줄이고 환기땐 감염 최대 4분의 1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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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대본-KIST 공동분석 결과

환기 없이 12시간 모임땐 78%

10분마다 환기 2시간땐 14%


한겨레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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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과 모이는 만남 시간을 줄이고 환기 횟수를 늘리면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최대 4분의 1까지 줄어들 수 있다는 실증적 분석 결과가 나왔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는 15일 이와 같은 내용을 담은 공동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연구는 만남의 시간, 모임·환기 횟수와 코로나19 감염위험의 관련성을 수리모형으로 분석했다. 침방울이 전파되는 시뮬레이션 모형과 행위자 기반 모형을 바탕으로 한 것이다.

연구 결과를 보면, 만남 시간을 줄이고 환기를 늘리면 감염 위험은 최대 4분의 1까지 감소가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12시간을 만났을 때의 감염 위험은 60%인데 견줘, 만나는 시간을 4시간으로 줄이면 감염 위험이 35%로 감소했다. 만남 시간이 12시간인 경우 환기를 아예 시키지 않으면 감염 위험이 78%였고, 30분에 한 번씩 환기를 한다면 감염 위험이 60%로 줄었다. 10분에 한 번씩 환기할 경우에는 감염 위험이 42%로 감소했다.

만남 시간을 4시간으로 줄이고 10분에 한번씩 환기하면 감염 위험은 22%로 대폭 감소했고, 만남 시간을 2시간으로 줄이고 10분에 한번씩 환기하면 14%까지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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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남 시간·모임 횟수·환기 횟수와 코로나19 감염위험의 관련성을 분석한 수리모형 결과. 중앙방역대책본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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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평소 만나는 사람들 외에 오랜만에 만나는 모임을 40% 줄인다면, 1.5개월 뒤에 전체적으로 33%의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을 줄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방대본과 연구원은 이런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추석 연휴 기간 모임 수와 만나는 시간을 줄여줄 것을 당부했다. 불가피하게 만남이 있을 때는 지속적으로 환기를 하고 마스크를 항상 착용하며 식사 중에는 대화를 삼가달라고 요청했다. 김찬수 한국과학기술연구원 박사는 이날 브리핑에서 “환기의 횟수를 줄이거나 만남의 시간을 늘리면 코로나19 감염의 위험성은 훨씬 증가된다는 걸 계산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기 때문에 환기는 자주 시키고 만남의 시간은 줄이는 것이 필요하다는 과학적인 결론을 말씀드릴 수 있겠다”며 “환기하기가 어려운 상황에 있다면 지금까지 강조되어 온 마스크를 쓰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

서혜미 기자 ha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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