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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의원직 던진 이낙연, 경선에 올인…'정세균 나비효과'에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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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국회 본회의서 이낙연 사직의 건 가결

李 "오래 고민했지만, 가장 중요한 것 던지기로 결심"

'丁 하차' 수혜 기대됐지만, 득표율 조정으로 변수

[이데일리 박기주 이상원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 이낙연 전 대표가 15일 국회의원직을 공식적으로 내려놨다. 이에 따라 의정 활동을 배제한 채 경선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됐다. 다만 사퇴한 정세균 전 총리가 경선에서 받은 표가 무효 처리되면서 결선투표를 향한 길은 다소 험난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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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에서 상정된 사직안이 가결된 뒤 동료 의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 노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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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석 국회의장은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표결을 마친 뒤 “총 투표 수 209표 중 가(찬성) 151표, 부(반대) 42표, 기권 16표로 국회의원 이낙연 사직의 건이 가결됐다”고 선포했다.

이 전 대표는 표결을 앞두고 국회 본회의장에서 신상 발언을 통해 “꽤 오랜 고민이 있었지만 결론은 저를 던지자는 것이었다”며 “정권 재창출이라는 역사의 책임 앞에 제가 가진 가장 중요한 것을 던지기로 결심했고, 제 결심을 의원 여러분께서 받아주시기를 다시 한 번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발언 중 울컥하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이 전 대표는 본회의에서 자신의 사직 안건이 가결된 후 기자들과 만나 “떠날 때는 떠나야 한다”며 “(경선 승리를 위해)이제까지 살아온 모든 생애와 과정에서의 충정, 모든 것을 말씀드리고 신뢰를 얻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 전 대표는 지난 8일 “정권 재창출에 집중하겠다”며 사퇴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충청지역 경선에서 이재명 경기지사에게 큰 격차로 밀리자 경선에 사활을 걸겠다는 배수의 진을 친 것이다. 실제 사퇴 의사를 밝힌 후 이 전 대표의 경선 득표율은 상승세를 보였다. 이 지사와 30% 포인트 가까이 격차가 벌어졌었지만, 1차 슈퍼위크를 거치며 20% 포인트 수준으로 좁혔다.

아울러 정세균 전 총리가 경선 레이스에서 하차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도 이 전 대표에겐 긍정적일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두 인물 모두 문재인 정부에서 국무총리를 지냈다는 공통점이 있는데다, 호남지역이 정치적 기반이라는 점도 비슷하기 때문이다. 이 전 대표가 정 전 총리의 전북 표를 흡수하게 된다면 수도권을 제외하고 가장 많은 표가 걸린 호남지역 경선에서 유리할 수 있을 것이란 계산이다.

하지만 변수가 발생했다. 민주당 선거관리위원회가 정 전 총리의 득표를 무효 처리하기로 한 것이다. 이상민 민주당 선거관리위원장은 이날 오전 “특별당규에 따라 정 후보가 얻은 투표는 무효처리하기로 했다”며 “(정 후보가 얻은 표는) 기존 계산했던 유효 투표수에 삽입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득표율을 계산하는 ‘득표 / 유효투표’ 산식에서 유효투표가 줄어든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이재명 경기지사의 누적 득표율은 기존 51.41%에서 약 53.71%로, 이낙연 전 대표는 31.08%에서 약 32.46%로 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결선투표를 위해 이 지사의 지지율을 50% 밑으로 끌어내려야 하는 이 전 대표 입장에서는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신율 명지대 정치학과 교수는 “결선투표를 목표로 하는 입장에서는 이재명 지사의 득표율이 51%인 것과 53%에는 큰 차이가 있다”며 “이낙연 전 대표 측에서는 호남 경선을 앞두고 이에 대한 대책을 세울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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