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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아이폰13용 OLED, 한국이 싹쓸이…삼성 73%, LG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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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비즈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14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진행된 신제품 발표 행사에서 아이폰13을 소개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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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차세대 스마트폰 아이폰13을 공개한 가운데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아이폰13에 사용하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100%를 공급한다.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의 OLED 추격이 거세지는 상황 속에서도 국내 업체들이 프리미엄 경쟁력을 유지해 나가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15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애플의 OLED 패널 사용량은 1억7200만대로, 이 중 62%에 해당하는 1억600만대가 아이폰13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중국 정보기술(IT) 매체 기즈차이나는 최근 “애플이 올해 아이폰13(미니 포함) 1100만대, 아이폰13 프로 6900만대, 아이폰13 프로맥스 2600만대를 생산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아이폰13에 적용되는 OLED는 삼성디스플레이가 7700만대, 나머지 2900만대를 LG디스플레이가 공급한다”라고 전했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각각 73%, 27%를 공급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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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13 소개 영상. /애플 제공



삼성디스플레이는 아이폰13 시리즈의 플래그십인 프로와 프로맥스의 OLED 9500만대 중 7400만대를 납품한다. 업계에선 삼성디스플레이가 중소형 OLED 분야에서 확고한 기술적 노하우와 경험을 갖고 있는 만큼 삼성 제품을 고급형 모델에 적극 탑재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애플이 삼성디스플레이 OLED 패널을 선호하는 배경에는 저온다결정산화물(LTPO·Low-Temperature Polycrystalline Oxide) 박막트랜지스터(TFT·Thin Film Transistor)와 터치일체 OLED 기술이 있다. LTPO TFT는 OLED 디스플레이의 주사율을 높이면서 전력 소모를 줄이기 위한 핵심 기술로 애플이 특허를 갖고 있지만, 삼성디스플레이가 세계 최초 양산에 성공했다.

터치일체 OLED는 터치 기능을 패널에 내장한 것으로, 기존 OLED 패널과 비교해 더 얇고 저렴하게 OLED 패널을 만들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전 세계 디스플레이 업체 가운데 LTPO TFT와 터치일체 OLED를 동시에 구현하는 곳은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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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아이폰13에는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만든 OLED 패널이 적용된다./애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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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12 교체용(리퍼비시) 디스플레이를 공급했던 중국 최대 디스플레이 업체 BOE는 아이폰13용 OLED 공급에는 애를 먹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터치일체 OLED 개발에는 성공했지만 애플이 요구하는 LTPO TFT 기술을 제대로 구현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아시아는 “BOE는 LTPO TFT 기술이 적용된 OLED 시제품에 대한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지만, 여전히 애플의 납품 허가를 받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라며 “이르면 올해 4분기 아이폰13 교체용 디스플레이를 납품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지만 공급하더라도 저가형 제품에 한정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했다.

한편 옴디아는 애플이 올해 1억7200만대의 OLED 스마트폰을 출하하면서 시장 1위에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삼성전자(1억5700만대)를 처음으로 넘어서는 기록이다. 3위 샤오미(6700만대)와 비교해서는 2배가 훌쩍 넘는 규모다.

윤진우 기자(jiinwoo@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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