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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찬투’ 예상경로 다소 남쪽으로 이동…서울엔 비 안 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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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아침 서귀포 남쪽 거쳐 밤에 대한해협 통과

제주 100∼300㎜, 전남동부·경남해안 30∼80㎜ 비


한겨레

천리안 2A호가 15일 오전 10시44분에 촬영한 제14호 태풍 ‘찬투’ 영상. 국가기상위성센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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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호 태풍 ‘찬투’는 애초 예상경로보다 다소 남쪽으로 이동해 17일 아침 제주 서귀포 남쪽을 지나 밤에 대한해협을 통과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15일 “태풍 찬투는 오전 9시 현재 제주 서귀포시 남남서쪽 340㎞ 해상에서 북북동쪽으로 시속 9㎞의 속도로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밤 9시까지 12시간 동안 10㎞ 정도밖에 움직이지 않을 정도로 정체해 있다가 16일 새벽부터 북쪽으로 빠른 속도로 움직이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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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은 기상청 기상전문관은 “태풍 찬투는 태풍의 도로라 할 수 있는 제트가 북쪽 고기압에 막히는 바람에 정체되거나 역방향으로 움직이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36시간 동안 동서 방향으로 시속 5㎞의 저속으로 180㎞밖에 움직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태풍 찬투는 16일 새벽께부터는 제자리 맴돌기를 멈추고 본격적으로 북상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북쪽 고기압 세력이 여전히 강해 애초 예상경로보다는 다소 남쪽으로 치우쳐 이동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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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태풍이 북진할 때면 태풍 이동경로와 강풍 방향이 합쳐지는 오른쪽 반원이 위험지역인데, 태풍 ‘찬투’는 남쪽으로 진행하면서 위험반경이 왼쪽에 나타나는 특이한 현상(왼쪽 그림 검은색 화살표 부분)을 보였다. 기상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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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기상전문관은 “태풍이 일단 북상을 시작하면 계속 발달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하지만 오랫동안 좁은 지역에 머물며 깊은 곳의 찬 바닷물이 용승해 뜨거운 표층수와 섞이면서 태풍을 약화시킨 데다 제주와 남해안, 일본 규슈 지방으로 이동하면서 육지와의 마찰로 약해질 수 있다. 두가지 요인이 상쇄돼 태풍의 현재 강도가 우리나라에 접근할 때까지 유지될 확률이 높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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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산지 누적강수 1000㎜ 넘을 듯


태풍 찬투는 제주의 경우 17일 아침 서귀포 부근 남쪽 해상으로 가장 근접할 것으로 예상된다. 17일 오전 제주를 지나면서 속도가 가속되며 동북동쪽으로 이동해 17일 밤에는 대한해협을 통과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태풍 찬투의 영향으로 16∼17일 이틀 동안 제주에 100∼300㎜의 비가 올 것으로 예보했다. 제주산지에는 많게는 400㎜ 이상 올 수도 있다. 진달래밭에는 지난 13일부터 15일 오전 9시까지 이미 725㎜가 쏟아진 상태여서 일부 제주산지에서는 17일까지 누적강수량이 1000㎜가 넘을 수 있다.

전남 동부와 경남 남해안에도 30~80㎜(많은 곳 120㎜ 이상)의 비가 예상되며, 두 지역을 뺀 나머지 남부지방과 충청, 강원 영동에도 10~60㎜의 비가 올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과 강원 영서의 경우 남부 지역에만 5~20㎜의 비가 올 뿐 서울과 경기 북부, 강원 영서 북부에는 비가 오지 않을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태풍의 직접 영향을 받아 풍속이 초속 15m를 넘으며 태풍특보나 강풍특보가 발표될 가능성이 높은 지역에는 제주와 남부지방이 들어간다. 제주에는 초속 35∼40m의 강풍이 예상된다. 남해안에는 초속 20∼30m, 나머지 남부지방에는 초속 15∼25m의 강한 바람이 불 전망이다.

이근영 기자 ky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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