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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이시바, 오늘 고노 지지 선언…자민당 파벌별 ‘줄서기’도 속속 윤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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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노 vs 기시다 vs 다카이치 3파전 양상

헤럴드경제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왼쪽부터) 전 자민당 정무조사회장, 고노 다로(河野太郞) 행정개혁담당상,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전 총무상의 모습. [로이터, AFP, 마이니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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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사실상 차기 일본 총리를 선출하는 집권 자민당의 총재 선거가 ‘3파전’ 양상으로 윤곽이 잡히고 있다.

15일 일본 NHK 방송은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전 자민당 간사장이 이날 자민당 총재 선거 입후보를 하지 않고 고노 다로(河野太郞) 행정개혁담당상 지지를 공식 선언할 방침이다.

이시바 전 간사장은 이날 개최되는 이시바파(공식 명칭 수월회, 소속 의원 17명) 회합에서 이 같은 입장을 공식 표명할 예정이다.

이로써 자민당 총재선거는 고노 담당상과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전 자민당 정무조사회장,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전 총무상을 중심으로 한 3파전으로 압출될 것으로 전망된다.

노다 세이코(野田聖子) 자민당 간사장 대행도 출마 의욕을 보이고 있지만, 입후보에 필요한 당 소속 국회의원 추천인 20명을 확보할 수 있을지 여부가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후보 윤곽이 드러나면서 자민당 내 파벌들의 입장도 속속 구체화되고 있다.

자민당 내 최대 파벌이자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일본 총리가 이끌고 있는 호소다(細田)파(96명)는 지난 14일 임시 총회를 열고, 다카이치 전 총무상과 기시다 전 정조회장 두 사람을 지지하기로 결정했다.

호소다파 소속 의원 일부에서 고노 담당상을 지원하려는 움직임도 있었지만, 그가 ‘탈(脫) 원전’ 정책을 표방하는 등 ‘개혁파’로 분류되면서 보수적 성향의 파벌 성격과 맞지 않아 지지 대상에서 제외됐다.

여기에 반(反) 아베 세력의 대표 주자로 꼽히는 이시바 전 간사장의 지지를 받게된 것도 호소다파가 고노 담당상에게서 등을 돌리게 된 결정적인 요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

아사히(朝日) 신문은 “호소다파 소속 의원들 중 중진 의원들은 기시다 전 정조회장을, 신진 의원들은 다카이치 전 총무상을 지지하는 경향이 있다”고 전했다.

당내 2대 파벌이자 아소 다로(麻生太郞) 부총리 겸 재무상이 이끄는 아소파(53명)는 고노 담당상과 기시다 전 정조회장 두 후보를 지지하는 방향으로 의견을 모았다.

아소파 내부에서도 중견·신진 의원들을 중심으로 여론조사 1위를 달리고 있는 고노 담당상에 대한 지지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한편, 파벌 간부들은 기시다 전 정조회장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일부에서 다카이치 전 총무상을 지지한다는 목소리도 있는 만큼 오는 16일 개최 예정인 파벌 회합에서 공식 입장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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