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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기로 뒤덮여 '잔혹' 성매매…오랑우탄, 근황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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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활센터에서 건강히 생활 중

"아직도 본능적인 습성 부족"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인도네시아 보르네오섬의 한 작은 농장에서 6년간 쇠사슬에 묶인 채 성매매를 강요당하다 구출된 암컷 오랑우탄 포니의 근황이 18년 만에 전해졌다.

14일(현지 시간) 영국 매체 더 선에 따르면 포니는 지난 2003년 구조팀과 경찰에 의해 인도네시아 보르네오섬의 한 마을에서 구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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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구조 당시 쇠사슬에 묶여 있는 포니의 모습 (사진=보르네오 오랑우탄 생존 재단)


당시 구조팀의 일원이었던 오랑우탄 전문가 미셸 데질렛츠는 팜오일 농장에서 일하는 남자들에게 성폭행을 당한 포니를 구출하던 때를 떠올렸다. 그는 “(포니는) 더러운 매트리스 위에서 귀걸이를 착용하고 풀메이크업을 한 채 쇠사슬에 묶여있었다”며 “정말 끔찍하고 잔혹했다”고 말했다. 포니의 온 몸은 종기로 뒤덮여 있었다고 한다.

포니를 구조한 인력들과 경찰이 마을을 덮쳤을 때 마을 주민들은 포니를 내놓기를 완강하게 거부했다고 한다. 포니를 이용한 성매매로 그간 많은 돈을 벌었기 때문이다.

결국 30명이 넘는 무장 경찰들이 도착해서야 포주는 포니를 놓아줬다. 당시 포주는 포니가 떠날 때 울음까지 터트렸다고 한다.

구조된 포니는 이후 남자들만 보면 매우 두려워해 남성들의 접근을 거부했다. 그러다 서서히 건강을 회복하고 적응 훈련도 받으며 나중에는 남자 사육사들을 두려워하지 않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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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재활센터 생활 중인 포니의 모습. (사진=보르네오 오랑우탄 생존 재단)


현재 포니는 재활센터에서 건강하게 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보르네오 오랑우탄 생존 재단 통신 담당원인 니코는 “21살이 된 포니는 아직도 본능적인 습성이 부족한 상태”라면서도 “언젠가는 포니가 좀 더 독립적인 보호 섬에서 살아볼 기회가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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