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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취업자 6개월 연속 증가세지만…고용의 질은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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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52만명↑…73%가 60대 이상

제조업 종사자 줄어 30대 되레 급감

아시아투데이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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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이지훈 기자(세종) = 코로나19 확산 여파에도 지난달 취업자 수가 52만명 가까이 늘어나며 6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다만 이같은 지표 개선이 고용의 질까지 끌어올리지는 못하는 모습이다. 늘어난 취업자 10명 중 7명은 60대 이상이었다. 반면 제조업의 고용이 크게 줄면서 우리 경제의 주축 연령층인 30대 취업자는 18개월째 감소 흐름을 이어갔다.

15일 통계청이 발표한 ‘8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760만3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만8000명 증가했다.

취업자 수 증가 폭은 6월(58만2000명), 7월(54만2000명)에 이어 석달 연속 50만명대를 유지했다. 취업자 수 증가는 지난 3월(31만4000명)부터 6개월 연속 증가세다.

실업자 수도 74만4000명으로 전년보다 12만명 줄었다. 실업률은 2.6%로 0.5%포인트 하락하며 동월 기준으로 1999년 관련 통계 기준 변경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처럼 지표상 고용 상황은 개선되는 모습이지만 질적인 측면에서는 그렇지 못하다. 취업자를 연령별로 보면 지난달 늘어난 취업자(51만8000명) 가운데 약 73%가 60세 이상(37만7000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60대 이상 취업자의 증가는 고령화하는 인구 구조 영향도 있지만 늘어난 일자리 중 상당수가 정부가 세금으로 만들어낸 일자리인 것도 이유다.

반면 우리 경제의 허리인 30대 취업자는 8만8000명 급감하며 18개월째 감소세가 이어졌고, 40대도 1만1000명 증가하는데 그쳤다.

특히 30대 취업자의 감소는 제조업 종사자가 줄어든 영향이 크다. 지난달 제조업 취업자는 1년 전보다 7만6000명 감소하며 작년 12월(-11만명) 이후 8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지표상의 고용 상황은 괜찮은 것으로 보이지만 일반적으로 느끼는 취업 상황은 그렇지 못하다”면서 “정부 공공일자리로 고용을 유지하는 것은 한계가 있는 만큼 민간 일자리 회복을 위한 정책적 고민이 필요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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