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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이슈 로봇이 온다

GS칼텍스, 국내 최초로 고위험 질소 작업에 로봇 투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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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GS칼텍스 직원이 고위험 질소 작업에 투입된 로봇을 조작하고 있다. [사진 GS칼텍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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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가 국내 최초로 위험성이 높은 질소 투입 작업에 로봇을 투입한다. 작업자가 질식사고에 노출될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서다. GS칼텍스는 14일 정유화학 시설 정비 작업 등에서 활용되는 질소분위기 촉매 교체작업을 위해 로봇을 활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GS칼텍스는 국내 로봇 전문업체와 협업해 가상 작업공간을 만들고 모의작업을 시행했다. 그 결과 실제 현장 설비에 로봇을 투입해 질소분위기 촉매를 교체하는데 성공했다.

질소분위기 촉매 교체작업을 로봇이 맡게 되면 현장 작업자의 질식사고 우려가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에 따르면 최근 4년간 질식사고로 인한 국내 재해자는 65명이며 이 중 31명이 사망했다. 질식재해 사망률은 47.4%로 전체 산업재해 사망률(1.5%)의 30배 이상이다.

GS칼텍스 관계자는 “로봇을 투입하면 질소 작업에 대한 위험성을 줄이고 작업 시간을 줄일 수 있어 비용 절감 효과가 예상된다”며 “앞으로 정유화학 관련 시설에 추가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로봇 투입 계획은 GS칼텍스의 사내 오픈 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인 SBT에서 나왔다. SBT는 사내 구성원이 아이템을 선정하고 참여자를 모으면 내부 심사를 통해 프로토타입 제작, 모의 실험 등 실제 구현을 위한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GS칼텍스는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한 디지털 역량 강화로 생산공정 안전과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힘쓰고 있다. 지난 2015년부터 여수공장에서는 인력 접근이 어려운 설비 상부의 부식과 균열 점검에 드론을 활용하고 있다.

허세홍 GS칼텍스 사장은 “급변하는 경영환경에서는 산업간 경계를 넘어 공존을 모색하는 비즈니스 에코시스템이 필수적”이라며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시도하지 않은 방식을 수용해 시너지를 창출하고 외부와 협업하자”고 말했다.

김경미 기자 gae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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