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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펜트하우스3' 최예빈 "다이어트 NO, 몸무게 저절로 빠져" [엑's 인터뷰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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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엑's 인터뷰②]에 이어) 배우 최예빈이 '펜트하우스3'의 엔딩부터 촬영 에피소드까지 모두 전했다.

SBS 금요드라마 '펜트하우스3'는 지난 10일 종영,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최예빈은 극중 하은별로 열연을 펼치며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최예빈의 드라마 데뷔작인 '펜트하우스'는 채워질 수 없는 일그러진 욕망으로 집값 1번지, 교육 1번지에서 벌이는 서스펜스 복수극으로, 시청률 1위를 놓치지 않으며 큰 사랑을 받았다.

엑스포츠뉴스는 '펜트하우스' 종영을 앞두고 최예빈을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최예빈은 '펜트하우스'를 통해 날로 성장하는 감정 연기를 선보였다. 최예빈은 하은별 캐릭터를 어떻게 표현하려고 했을까.

이에 대해 최예빈은 "중학교 3학년부터 시작했지 않나. 감독님께서 모두에게 학생처럼 보여야 한다는 말씀을 해주셔서 그런 부분을 좀 신경 쓰려고 했다. 또 A4용지로 작가님께서 인물에 대한 소개를 두껍게 적어주셨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엄마는 되게 유명한 성악가이고 그 기대에 항상 미치지 못하는, 계속 2인자라는 압박감에 살아가는, 신경질적이고 예민한 그런 캐릭터를 보여드리고 싶었다. 중학교 때와 나이가 들어가면서의 은별이 모습을 좀 다르게 표현을 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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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빈은 시그니처 제스처가 되어버린 머리 넘기기에 대해서도 ""처음에 작가님이 써놓으신 걸 토대로 감독님과 상의했다. 감독님께서 '은별이의 시그니처 행동으로 만들자'고 하셨었다"라며 "지문에 '머리를 쓸어넘기며', '귀 뒤로 넘기며' 이런 식으로 세세하게 나와있었다. 처음에는 그냥 넘기는 걸로 하다가 점점 머리 끝만 소심하게 만지게 됐다"라고 말했다.

또 "방송에 나가진 않았지만 촬영하다가 제가 머리를 막 넘기니까 소연 선배님께서 애드리브로 '은별이 하지 마!' 하셨다. 그때 딱 '엄마는 은별이가 티나게 불안 증세를 보이면 제지를 할 사람이겠구나'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고등학생이 됐을 때, 시즌2의 은별이는 머리를 아래만 조심스럽게 만진다"고 생생한 비하인드를 전했다.

최예빈은 하은별의 예민한 성격 표현에 대해 "어릴 때는 더 과격하게 애처럼 굴고 표현도 어리게 했다. 또 좀 더 솔직한 마음을 보여줬던 것 같다. 친구들한테 질투가 나면 그런 것들을 있는 그대로 드러냈다"며 "점점 갈수록 안으로 좀 숨기는 것들을 좀 배워나갔던 것 같다. 은별이도 앞으로 인생을 살아가야 하고 사회생활을 해야 하니까"라며 웃었다.

하은별은 엄마 천서진이 그토록 원하던 대학교에 입학해 성악 공부를 이어갔다. 대학생이 된 은별을 표현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냐고 묻자 "어릴 때는 최대한 어려보이게끔 했고 점점 나이가 들면서 엄마의 세련된 모습을 반영하고 싶었다. 그래서 저와 잘 맞는 것들을 고민하면서 상의를 한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시즌을 거치면서 하은별의 외적인 변화가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다이어트에 대해 질문하자 최예빈은 "연기를 하면서 저절로 빠진 것 같다"고 전했다. 체중 감량에 애쓰기 보다는 연기에 더 몰입한 최예빈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이어 "물론 화면 안의 제 모습을 봤을 때 시간의 흐름을 외적으로 보여드려야 하니까 저도 노력을 하고 신경을 쓰기도 했다. 그런데 몸무게는 하다 보니까 빠진 것 같다"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마음 고생을 많이 해서 그런 것 아니냐는 물음에는 "오히려 마음은 되게 건강했다. 활동적인 시간들이 많았고, 연기로 표출해서 그런지 최예빈으로는 건강했다"고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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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밝고 에너지 넘치는 최예빈의 모습과는 다르게 하은별은 외로운 캐릭터였다. 이에 최예빈은 "은별이는 모두를 잃었다. 은별이는 친구도 원래 없었다. 은별이는 진짜 중학생 때부터... 연기하는 저도 외로웠다. 항상 자리도 떨어져 있고 친구들이 얘기를 할 때 같이 있는데도 뭔가 동떨어져 있는 것 같고 공허한 느낌이 있었다. 은별이 자신이 거리를 두는 느낌도 있었던 것 같다"고 해석했다.

극중 하은별은 기억을 잃은 천서진을 위해 자존심을 버리기도 했다. 아이돌 그룹의 춤을 추며 아르바이트를 하는 모습이 화제를 모으기도 했던 터.

최예빈은 "저희집이 가난해져가지고 어떻게든 돈을 벌어야 하니까. 진짜 알바하는 거다. 엄마를 살리려고, 약값을 벌려고 그러는 거다. 근데 엄마는 다 알고도 거짓말을 했다"라고 떠올렸다.

매회 폭발하는 감정 신에 대해 힘들지 않았냐는 질문에 "확실히 오래 찍다 보니까 후반부로 갈수록 감정이 쌓이고 관계가 쌓이지 않나. 그래서 더 추스리는 데에 시간이 더 걸렸던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마지막 촬영을 할 때는 소연 선배님이랑 서로 얼굴만 봐도 눈물이 막 나더라. 오랜 시간 한 만큼 서로 그런 감정적인 교류가 많이 있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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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트하우스3' 마지막회에서 하은별은 성당에서 지휘하는 모습으로 끝이 난다. 엔딩에 대해 최예빈은 "노래는 안 할 거라고 다짐을 한다. 그래도 노래를 되게 사랑하는 친구라고 생각을 했다. 늘 노래와 관련한, 그 근처에서 있을 것 같다"며 "(노래를) 입 모양으로 따라는 할 수 있지만 앞으로 입 밖으로 어떤 소리를 내는 거에 대해서는 두려워할 거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하은별에게 펜트하우스는 "다시 돌아가고 싶지 않은 곳"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최예빈에게 펜트하우스는 "반대로 고향 같은 곳이다. 첫 데뷔작이기도 하고 오랜 시간을 찍으면서 많은 에너지를 두고 온 것 같다. 다른 작품을 할 때도 '펜트하우스'라는 작품이 오랫동안 제 마음에 소중하게 놓여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최예빈은 "'펜트하우스' 너무 많이 사랑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 그만큼 받은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서 노력하겠다"며 "쉬는 동안 준비 열심히 해서 또 다른 모습 보여드릴테니까 많이 기대해 주시고 관심 가져주셨으면 좋겠다. 그동안 시청해주셔서 너무 감사했다"고 인사를 남겼다.

사진=박지영 기자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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