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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6 (화)

송호준 작가 “랜덤과 우연 중요해지는 세상 변하는中..새 가능성 열릴 것”(인터뷰)[육지를 떠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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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NFT매니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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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박판석 기자] 송호준 작가의 한 달간의 요트 여정은 끝이 났다. 무사히 여정을 마친 그는 미디어 아티스트로서 새로운 결과물 탄생을 위해 또 다른 도전에 나섰다.

캄차카 반도로 떠나는 여행을 마친 송호준 작가는 요트 대회에 나갈 준비를 하고 있다. 제주와 서울을 오가며 생활하고 있는 그의 관심사는 요트와 랜덤이다. 송 작가는 “돌아온 이후에 정리 할 것들을 정리하고 있다. 사진과 파일을 정리하고 제 요트로 대회를 나가보려고 준비 중이다. 한 달간의 요트 여정을 통해 수집한 랜덤 데이터들을 어떻게 보여줄지 고민하고 있다. 여행기 역시도 잘 정리해서 공개할 예정이다”라고 근황을 전했다.

첫 여정을 무사히 마친 그는 벌써 다음 여정을 준비하고 있다. 요트에서 작업을 하는 환경을 구축할 구상을 마쳤다. 송호준은 “물로부터 완벽하게 보호되는 서버 컴퓨터가 있고, 값싼 단말기로 작업을 하면 가능할 것 같다. 요트 생활을 하면 장비도 점검하고 항해를 해야하기 때문에 집중이 필요한 작업을 할 수 없다. 간단히 스케치 하거나 음악을 구상하는 정도의 작업은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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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호준 작가의 여정은 아주 특별했다.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걸으며 누구도 쉽게 경험하지 못할 특별한 시간을 자연 속에서 보냈다. 송호준 작가는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떠났다 돌아왔다. 태풍이 온다고 했을 때 어디로 갈 것 인가에 대한 궁금증으로 이 여정을 시작을 했다가 태풍을 피하기 보다 바람의 데이터를 모으는 작업의 일환으로 생각을 했다. 작업의 일환으로 갔기 때문에 그 와중에도 어떤 목적지가 있지는 않았다. 갈 때까지 가고 돌아오는 것을 목적으로 했다. 최대한 바람을 써서 가려고 했다”라고 설명했다.

요트 여정을 통해 그는 새로운 작업물 보다는 작업에 대한 영감을 얻었다. 송호준 작가는 “‘좋은 작업을 했냐’라기 보다는 작업을 하기 위해서 떠났다는 것이 저에게 큰 의미가 있다. 어떤 결과물이 나오든 간에 애써 뭔가 하려고 하는 것 자체가 작업이었다. 자연 환경이나 이런 것들을 통해서 새롭게 무언가를 찾으러 갔다. 고래나 자욱 했던 안개나 그런 것들의 조합들이 저에게 영향을 미쳤다. 가기 전과 후는 많이 달라졌다. 아직은 설명하지 못할 것 같다”라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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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 간의 여정을 통해 송호준 작가는 자연이 선물한 랜덤 데이터들을 수집했다. 과거와 달리 인공지능과 새로운 기술들이 발전한 상황에서 데이터를 기반으로 새로운 작업물을 탄생시킬 수 있다. 다만 그 방식에 대한 고민은 여전히 계속 될 것이다. 송 작가는 “랜덤이라는 것의 중요성을 알게 됐다. 비트코인을 채굴하거나 인공지능이 어떤 선택을 할 때 랜덤으로 뽑는다. 또 다른 경우 창작자가 창작을 할 때도 그 선택은 랜덤에 가깝다. 제 생각에는 인과를 추구하는 세상이 랜덤과 우연을 추구하는 세상으로 변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더 공평해진다고 생각한다. 이제 노벨물리학상을 많이 배출했던 학회에서 딥러닝을 통해 도출된 결과에 대한 이유를 모른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세상은 조금씩 랜덤을 중요시하게 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노력해서 하면 된다의 관점을 조금 바꿔서 불확실할 것을 받아들이는 것도 능력의 일부가 되면 새로운 발견을 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린다. 그렇지 않으면 자기에 갇히게 된다. 설명을 잘 못하고 설명을 잘 못하는 사람에게도 기회가 있어야 한다. 어쩌다가 했는데, 자신에 대해 의심을 품고 살았던 많은 사람들이 그것이 장점이라는 것을 알 수 있는 세상이 될 수 있다”라고 각오를 남겼다.

누구나 대단한 일을 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는 송호준 작가의 도전은 요트 여정을 통해 조금씩 완성 돼가고 있다. 우연과 랜덤을 통해 송호준 작가가 보여줄 또 다른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pps2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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