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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정치계 막말과 단식

진중권, 李·洪 겨냥 “쌍욕하는 대통령이냐, 막말하는 대통령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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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이재명 경기도지사(왼쪽)와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오른쪽) [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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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12일 여야의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와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과거 발언들을 언급하며 설전을 벌이는 데 대해 “쌍욕하는 대통령이냐, 막말하는 대통령이냐”라고 지적했다.

진 전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지사와 홍 의원의 ’형수 욕설’, ‘돼지 발정제’ 논란과 관련한 최근 양측의 공방을 소개하며 “대선풍경”이라고 했다.

이어 “대한민국 국민은 축복받은 국민입니다. 경사났네, 경사났어”라며 “쌍욕하는 대통령이냐, 막말하는 대통령이냐”라고 말했다.

홍 의원은 지난 10일 대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 지사의 ‘형수 욕설’ 논란을 겨냥해 “대통령이 성질나면 막말은 할 수 있지만 쌍욕하는 사람은 대통령이 돼서는 안 된다” 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본선 들어가서 선거 시작 사흘 동안 이 지사가 한 쌍욕 틀면 그냥 선거 끝난다. 전 국민이 그걸 듣고 어떻게 이 지사를 뽑겠느냐”고 주장했다.

그러자 이 지사 캠프 측에선 홍 의원의 ’돼지발정제’ 논란을 꺼내 들며 맞받았다. 이 지사 캠프의 전용기 대변인은 다음 날 홍 의원의 ’돼지 발정제’ 논란을 거론하며 "성폭행 자백범이 할 말은 아니지 않나, 과거 장인어른을 ‘영감탱이’라고 욕했던 홍 의원이 부모를 욕보이는 가족에 항의한 이재명 후보를 욕할 일은 아니다”고 받아쳤다.

또 “정치를 ‘말의 예술’이라 하는데 이런 식의 막말로 정치 수준을 떨어뜨리는 홍 의원의 모습은 개탄스럽기 짝이 없다”고도 했다.

그러자 홍 의원은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다”며 “허위사실 공포 선거법 위반,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하고 전 대변인의 국회의원직이 박탈되도록 책임을 묻겠다”고 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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