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도심 보통강변 행정구역 명칭 확정
‘아름다운 구슬 다락’ 의미
명당 중 명당으로…김일성 주석 관저 있던 곳
조선중앙통신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2일 “보통강 강안 다락식 주택구의 행정구역명칭을 평양시 중구역 경루동으로 한다”라는 내용의 전일(11일)자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정령을 실었다. 보도에 따르면 상임위는 “내각과 해당 기관들은 이 정령을 집행하기 위한 실무적 대책을 세울 것”을 주문했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보통강강안다락식주택구 건설사업을 현지지도하며 행정구역 명칭을 ‘경루동’이라고 할 것을 지시했다고 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1면에 보도했다. 이 곳은 김 위원장의 지시로 다락식(복층 구조) 주택 800세대 건설을 추진 중이다(사진=평양 노동신문/뉴스1). |
이는 지난달 말 김 위원장이 보통강 강안 다락식 주택구 건설 사업을 현지지도할 당시 직접 “행정구역 명칭을 아름다운 구슬다락이라는 ‘경루동’으로 하는 것이 좋겠다”며 심의를 지시한 데 따른 후속 조치로 풀이된다.
보통강 일대의 ‘보통강구역’은 김일성 주석이 1970년대 주석궁(현 금수산태양궁전)으로 옮기기 전까지 살았던 ‘5호댁 관저’가 있던 곳으로, 평양 내에서도 명당 중의 명당으로 손꼽힌다. 평양 내에서도 내각과 당 간부들이 밀집한 일종의 ‘부촌’이나 김 주석의 관저 주변에는 주택이 없었다. 이에 딸 김 위원장의 지시로 다락식(테라스형) 주택 800세대 건설을 추진 중인 것이다.
김 위원장은 지난 3·4월에 이어 지난달까지 올해 들어서만 세 차례 건설 현장을 직접 찾을 정도로 각별히 살폈다. 800세대 규모로 조성해 각 부문의 공로자와 과학자, 교육자, 문필가를 비롯한 모범 근로자에게 선물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지난 3월 착공했다.
특히 북한은 김일성 주석이 살았던 ‘5호댁 관저’가 있던 이 곳을 김 총비서가 인민들에게 내어줬다면서 이를 ‘애민 정신’과 연관지어 선전하고 있다. 지난달 조선중앙TV가 내보낸 영상을 보면 보통강변을 끼고 저층의 테라스형 건물들이 줄지어 들어섰고 그 뒤편으로 고층 건물이 지어진 것이 확인된다. 건물들의 콘크리트 골조도 얼추 마무리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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