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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이스라엘 경찰, 팔레스타인 탈옥수 6명 중 4명 체포(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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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긴장 고조

연합뉴스

10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북부 아풀라에서 차를 검문하는 이스라엘 경찰.[EPA=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노재현 기자 = 이번 주 이스라엘 교도소에서 탈출한 팔레스타인인 6명 중 4명이 이스라엘 경찰에 붙잡혔다.

이스라엘 경찰의 특수 대테러 부대는 11일(현지시간) 오전 이스라엘 북부에서 자카리아 주베이디 등 팔레스타인 탈옥수 2명을 체포해 재수감했다고 이스라엘 언론 하레츠가 보도했다.

주베이디는 2000년대 초반 2차 인티파다(반이스라엘 민중봉기)가 벌어질 때 팔레스타인 '알-아크사 순교자 여단'의 지도자였다.

앞서 이스라엘 경찰은 전날 밤 이스라엘 북부 도시 나사렛에서 팔레스타인 탈옥수 마흐무드 아다레와 야쿱 카다리를 체포했다.

둘은 모두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무장단체 이슬라믹 지하드의 대원들이고 살인 시도, 폭탄 설치 등의 혐의로 종신형을 선고받고 복역하다가 탈옥했다.

이들이 체포된 나사렛은 아랍계 인구가 다수를 차지한다.

이스라엘 경찰은 한 민간인의 신고로 아다레와 카다리를 검거했다.

아다레와 카다리가 체포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을 향해 로켓이 한 발 발사됐지만, 이스라엘군에 의해 요격됐다고 AP가 전했다.

팔레스타인의 로켓 발사는 탈옥범들의 체포와 관련됐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온다.

경찰은 아직 잡히지 않은 팔레스타인 탈옥수 2명의 행방을 계속 추적하고 있다.

지난 6일 이스라엘 북부 갈릴리호 인근 벳샨에 있는 길보아 교도소에서 팔레스타인 수감자 6명이 자취를 감춘 뒤 이스라엘 경찰이 대대적인 수색 작업을 벌여왔다.

이들은 사람 한 명이 겨우 빠져나갈 정도의 땅굴을 수개월 동안 판 뒤 교도소를 탈출한 것으로 추정된다.

길보아 교도소는 그동안 철통 경비를 자랑하던 곳이어서 이스라엘 사회에 충격을 줬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긴장감도 높아졌다.

10일 동예루살렘에서는 팔레스타인인 수백명이 탈옥수들을 지지하는 시위를 벌였고, 이스라엘 경찰이 흉기로 보안 요원을 공격한 팔레스타인 남성을 사살한 사건이 발생했다.

연합뉴스

탈옥한 팔레스타인 수감자들이 빠져나간 것으로 추정되는 땅굴
[트위터 캡처=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noj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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