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6 (금)

이스라엘 경찰, 탈옥 팔레스타인 6명 중 2명 붙잡아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뉴시스

[이스라엘=AP/뉴시스]이스라엘 경찰관과 교도관이 6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북부 길보아 교도소 밖에서 탈옥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2021.09.07.photo@newsis.com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시스] 임종명 기자 = 이스라엘 경찰이 지난 6일 탈옥한 팔레스타인인 6명 중 2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11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탈옥범들은 이스라엘 북부에 있는 도시 나사렛에서 붙잡혔다. 이 도시는 아랍계가 다수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 경찰은 체포된 이들이 종신형을 받고 수감됐던 이슬람 지하드 마흐무드 아라데와 야쿠브 카다리이며 한 민간인의 신고를 접수받아 붙잡을 수 있었다고 발표했다. 체포된 이들은 아무런 저항도 보이지 않았다고 한다.

SNS에 올라온 영상을 살펴보면 체포된 이들은 족쇄가 채워진 채 경찰차량 뒷좌석에 앉아있다. 이들에게 이름을 묻자 청바지에 녹색 티셔츠를 입은 남성이 자신을 '카다리'라고 말하고 탈옥범 중 한 명인지 묻자 "그렇다"고 답했다.카다리는 살인 미수와 폭탄 테러 혐의로 두 번의 종신형을 받은 인물이다.

탈옥에 성공한 이들은 팔레스타인 사람들에게는 '성공한 영웅'들로 인식됐다. 이스라엘에 맞서 싸우고 이스라엘 군이나 민간인 공격에 참여하는 것은 다수의 사람들에게 자부심으로 통했다. 요르단강 서안 지구뿐 아니라 가자 지구에서 이들의 탈옥을 축하하는 연좌 농성이 벌어지기도 했다.

두 사람의 체포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팔레스타인 SNS에는 실망과 충격을 표한 글들이 쇄도했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공식 입장 발표는 없었으나, 가자지구를 집권한 하마스의 대변인 압델타이프 알 카누는 "수감자들이 다시 체포됐지만 이스라엘 보안 시스템의 위신을 손상시키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지난 10일 하마스는 수감된 팔레스타인인에 대한 이스라엘의 탄압에 항의하기 위해 '분노의 하루'를 촉구했지만 다행히 큰 충돌은 없었다. 그러나 예루살렘에서는 팔레스타인인으로 추정되는 용의자가 경찰관을 찌르려 했다가 총격에 부상을 입은 직후 사망했다.

아직 도주 중인 4명을 포함한 탈옥범 6명은 보안이 철저하기로 유명한 이스라엘 북부 길보아 감옥에 땅굴을 파 도주했다. 외부인의 도움을 받은 것으로 추정되며, 빠져나온 뒤로는 갈라서 이동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탈옥범 중에는 살인미수 등 24건의 범죄로 재판받는 동안 감옥에 있었던 파타 알 아크사 순교자 여단의 악명 높은 지휘관 자카리아 주베이디도 포함돼 있다.

이스라엘 군 당국은 지난 8일 탈옥범들의 수색을 위해 2개 대대, 6개 중대, 2개 정찰팀, 다수의 특수부대, 공중감시팀 등 추가 병력을 투입한 상태다.

☞공감언론 뉴시스 jmstal01@newsis.com

▶ 네이버에서 뉴시스 구독하기
▶ K-Artprice, 유명 미술작품 가격 공개
▶ 뉴시스 빅데이터 MSI 주가시세표 바로가기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