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정승우 인턴기자) UEFA는 FIFA의 '월드컵 2년 주기 개최' 의견에 강하게 반대했다.
월드컵은 지난 1930년 제1회 우루과이 대회를 시작으로 4년마다 열려왔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최근 이 4년 주기 개최가 너무 길다는 입장을 보이며 2년으로 축소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지난 7월 FIFA 글로벌 축구 발전 책임자 아르센 벵거는 "경기 수는 늘어나지 않고 선수들은 대표팀에 덜 소집된다. 경제적인 이유는 없다. 내가 아스널 감독 시절이라도, 2년 주기 개최 대신에 1년 내내 선수들을 데리고 있을 수 있다면 충분히 고려했을 것"이라며 월드컵 개최 주기를 4년에서 2년으로 줄이는 방안을 제시했다.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이 월드컵 개최 주기를 2년으로 줄이는 방안에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다. 9일(이하 한국시각) 인판티노 회장은 "월드컵을 2년마다 개최하는 것에 대한 결정은 올해 이뤄져야 한다. 그래야 차기 월드컵 일정이 나올 수 있다"라며 빠르게 추진할 것을 암시했다.
이에 유럽축구연맹(UEFA)의 알렉산더 세페린 회장이 목소리 높였다. 9일 영국 BBC의 보도에 따르면 세페린 회장은 "순전히 그들의 단기적인 이익을 위해 월드컵을 '평범한 행사'로 바꾸도록 내버려 둘 수 없다. 2년 주기 개최는 월드컵의 역사적·전통적 가치를 훼손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세페린 회장은 "'축구 달력'은 클럽 경기와 국가 대표팀 경기 간의 상호보완적인 균형이 필요하다. 월드컵이 2년마다 열리게 되면 이미 과한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선수들의 건강을 해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세계프로축구리그협회는 각국의 축구 이해관계자들과 협력하여 FIFA가 리그, 클럽, 선수, 팬들의 미래 이익에 반하는 일방적인 결정을 내리지 못하도록 할 것"이라고 못박았다.
사진=AP/연합뉴스
정승우 기자 reccos2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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