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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영화 제작 줄어"…전도연·이영애·황정민, 스크린관→안방극장 컴백 줄줄이[SS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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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이영애, 전도연, 황정민(왼쪽부터)



[스포츠서울 | 안은재기자] 코로나19 여파로 오랫동안 영화에 머물렀던 배우들의 안방극장 컴백이 이어지고 있다. 전도연, 이영애, 황정민 등 ‘믿고 보는 배우’들이 4~5년 만에 안방극장으로 돌아왔다.

전도연은 tvN ‘굿와이프’ 후 5년 만에 JTBC ‘인간실격’으로 컴백했다. 영화 ‘인질’에 특별출연했던 그는 ‘비상선언(2020)’,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2020)’, ‘백두산(2019)’, ‘생일(2019)’등 스크린관에서는 열일 행보를 보였으나 안방에서는 찾아보기 힘들었다. 전도연은 류준열과 함께 이번 ‘인간실격’으로 인생에서 길을 잃고 헤매는 두 남녀의 이야기를 담은 휴먼 멜로 이야기를 선보인다. 이영애는 SBS ‘사임당 빛의 일기(2017)’ 이후 4년 만에 JTBC ‘구경이’로 돌아온다. ‘대장금’과 ‘사임당 빛의 일기’로 한복이 친숙했지만, 이번 ‘구경이’에서는 보험조사관으로 분해 코믹탐정극에 도전하며 연기 변신을 시도할 예정이다. 영화 ‘인질’로 스크린관 흥행에 일조하고 있는 배우 황정민도 지난 해 JTBC ‘허쉬’로 무려 8년 만에 안방을 찾았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영화계의 고심이 짙다. 영화 ‘모가디슈’가 손익분기점 300만 관객을 동원하는 데 성공했지만, 관계자들은 입을 모아 코로나19가 아니었으면 배에 달하는 관객을 기록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한숨 쉰다. 코로나19 이전이었던 2019년에는 연간 관객이 2억 2667만 명을 기록했으며, ‘극한 직업’과 ‘기생충’, ‘겨울왕국2’, ‘알라딘’, ‘어벤져스 : 엔드게임’ 등 ‘천만 영화’가 다섯 편에 달했다. 하지만 이제 ‘천만 영화’를 찾아보기 힘들게 됐다. 한 영화 관계자는 “영화 제작이 1/10으로 줄었다”면서 “개봉이 밀리는 것은 다반사이고 제작 조차 안 되는 경우도 많다. 또 OTT에 가지 않으면 희망이 없다”고 했다. 다른 연예 관계자도 “영화계가 워낙 어렵다보니 영화를 주로 했던 배우들도 드라마나 안방극장으로 넘어오고 있는 모양”이라면서 “특히 OTT라는 플랫폼이 흥하면서 OTT에 줄 서있는 영화들도 많다”고 말했다.

지난해 코로나19 초기에는 다수의 영화들이 OTT행을 택했다. 영화 ‘낙원의 밤’, ‘새콤달콤’, ‘사냥의 시간’, ‘콜’, ‘승리호’ 등 수많은 영화들이 코로나19 확산으로 수차례 개봉을 연기하다 결국 넷플릭스에서 개봉됐다. 하지만 코로나19가 장기화되고 제작 조차 쉽지 않은 상황이 되자, 판이 없어진 배우들이 안방극장으로 넘어오고 있다. 올 하반기 고현정, 송혜교, 전지현, 손예진 등 톱 여배우들이 줄줄이 컴백을 예고했다. 한 연예관계자는 “영화와 달리 드라마는 긴 호흡을 가지고 시청자들과 호흡한다. 이런 점이 배우들에게 작품 하나를 끝내면 되는 영화와 다르게 작용할 수 있다. 하지만 OTT로 콘텐츠를 소비하는 모습이 잦이진 지금 영화와 드라마의 차이가 모호해진 듯 싶다”고 설명했다.

또 OTT 등에서 선보이는 오리지널들이 영화와 드라마의 간극을 좁히고 있다.글로벌 OTT 넷플릭스는 정형화된 길이나 형식이 아닌, 5~6편에 달하는 분량으로 드라마와 영화 중간지점인 듯한 오리지널 콘텐츠를 선보인다. ‘킹덤:아신전’도 1시간 33분 분량이었으며, ‘디.피’, ‘보건교사 안은영’도 6회로 막을 내렸다. 넷플릭스 관계자는 “형식보다는 작품 자체에 초점을 맞추다보니 제작자가 가장 원하는 형태로 선보여지는 듯 싶다”고 귀띔했다.

이렇듯 코로나19 장기화로 톱배우들의 안방극장 컴백이 예고되면서 시청자들과 보다 쉽게 만날 수 있게 됐다. 어려워진 영화계에서 안방극장으로 OTT로 다양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안은재기자 eunjae@sportsseoul.com
사진|스포츠서울DB·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N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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