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베트남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2차전 경기 모습 |
(서울=연합뉴스) 장보인 기자 =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 대표팀이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사상 첫 승리를 따내는 데 실패했다.
베트남은 7일(한국시간) 베트남 하노이의 미딘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 2차전 홈 경기에서 호주에 0-1로 패했다.
이로써 베트남은 3일 사우디아라비아에 1-3으로 패한 데 이어 최종예선 2연패를 당했다.
베트남은 아시아지역 2차 예선 G조에서 2위를 차지하며 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최종예선에 진출했다.
동남아시아 국가 중 이번 최종예선에 나선 것도 베트남이 유일하다.
하지만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92위 베트남은 61위 사우디아라비아와 35위 호주에 연달아 패해 다소 힘겹게 여정을 시작했다.
반면 호주는 1차전에서 중국을 3-0으로 완파한 데 이어, 이날 베트남도 잡고 2연승을 달렸다. 최근 A매치에서 10연승을 기록 중이다.
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 |
B조의 다른 팀들이 2차전 일정을 남겨둔 가운데 호주는 조 1위(승점 6), 승점이 없는 베트남은 조 5위를 지켰다.
호주는 지난해까지 프로축구 수원 삼성에서 뛰었던 아담 타가트를 최전방에 세웠고, 베트남은 전반 후반까지는 잘 버텨냈다.
베트남은 경기 시작 8분 만에 페널티 지역 왼쪽으로 재빠르게 침투한 응우옌 꽝하이가 왼발 슛을 시도, 호주의 골문을 위협했으나 골대를 벗어났다.
전반 28분에는 응우옌 퐁 홍 두이가 페널티 박스 바깥에서 찬 오른발 슛이 상대 수비수의 팔에 맞아 튕겼고, 퐁 홍 두이가 왼발로 재차 시도한 슈팅 역시 막혔다.
주심은 비디오 판독(VAR)을 통해 핸드볼 반칙 여부를 확인했으나, 페널티킥이 선언되지는 않았다.
호주는 베트남의 밀집 수비로 쉽게 기회를 잡지 못하는 듯했다.
그러나 전반 43분 아이딘 후르스티치가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반대쪽 페널티 지역으로 쇄도한 라이언 그랜트가 머리로 마무리해 호주의 선제골을 뽑아냈다.
득점 후 동료들과 자축하는 호주 라이언 그랜트(왼쪽) |
0-1로 끌려간 베트남은 후반 만회를 노렸으나, 16분 판반둑이 멀리서 찬 오른발 슛이 상대 골키퍼에게 안기는 등 뜻을 이루지 못했다.
여러 차례 역습을 시도해 봤지만, 마무리를 짓지 못했고, 후반 33분에는 코너킥 상황에서 하득찐의 헤딩이 옆 그물을 때리면서 호주가 1골 차 리드를 지켜냈다.
bo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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