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0 (토)

-패럴림픽- 배드민턴 김정준, 패럴림픽 첫 단식 은메달…김경훈 4위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연합뉴스

[패럴림픽]차근차근
(도쿄=연합뉴스) 서명곤 기자 = 5일 오전 일본 도쿄 요요기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0 도쿄 패럴림픽 배드민턴 남자 단식(WH2) 결승 대한민국 김정준과 일본 가지와라 다이키의 경기. 김정준이 셔틀콕을 넘기고 있다. 0-2로 패하고 은메달을 획득했다. 2021.9.5 seephoto@yna.co.kr



(도쿄=연합뉴스) 도쿄패럴림픽 공동취재단 = '세계랭킹 1위' 김정준(43·울산중구청)이 2001년생 일본 신성에게 아깝게 금메달을 내줬다.

김정준은 5일 오전 9시 일본 도쿄 요요기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0 도쿄 패럴림픽 배드민턴(스포츠등급 WH2) 단식 결승에서 일본의 가지와라 다이키(20)에게 세트스코어 0-2(18-21 19-21)로 패했다.

이로써 김정준은 한국의 첫 패럴림픽 배드민턴 은메달을 획득했다. 배드민턴은 이번 도쿄 대회에서 처음으로 패럴림픽 정식 종목에 채택됐다.

4강에서 김경훈(45·울산중구청)을 2-0으로 완파한 가지와라는 연달아 한국 선수들을 제압했다.

김정준은 1세트를 팽팽한 접전 끝에 18-21로 내줬다.

한때 9-14까지 밀린 김정준은 67회의 스트로크를 주고받는 끈질긴 랠리를 이겨내며 14-15로 따라붙었다. 이후 5점을 내리 따내며 16-15, 역전에 성공하기도 했다.

하지만 가지와라가 게임 포인트를 먼저 잡았고, 김정준이 마지막 셔틀콕을 받아내지 못하며 1세트를 내줬다.

연합뉴스

[패럴림픽]김정준 은메달 획득
(도쿄=연합뉴스) 서명곤 기자 = 5일 오전 일본 도쿄 요요기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0 도쿄 패럴림픽 배드민턴 남자 단식(WH2) 결승 대한민국 김정준과 일본 가지와라 다이키의 경기. 김정준이 0-2로 패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2021.9.5 seephoto@yna.co.kr



2세트는 더 치열했다. 5-5부터 10-10까지 타이가 이어졌다.

중반 이후 가지와라가 승기를 잡았다. 김정준의 날 선 셔틀콕을 받아내며 15-18, 3점 차로 앞서나갔다.

김정준은 18-18로 균형을 맞춘 뒤 승부를 이어갔으나, 역시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한 채 가지와라에 패했다.

가지와라는 세계선수권 6회 우승을 경험한 세계 1위 김정준을 꺾고, 배드민턴 WH2 종목 초대 챔피언에 올랐다.

이날 현장에 있던 OBS 중계진은 "이 얼마나 센세이셔널한 승부인가"라며 이변에 놀라움을 전했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김정준은 온몸이 땀으로 흠뻑 젖어 있었다.

김정준은 "가지와라와 과거 3~4차례 경기에서 한 세트를 뺏긴 적은 있지만 경기에 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아쉽지만 어쩔 수 없다. 후회 없는 경기를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심판 판정에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2세트 마지막에 중요한 시기에 오심이 2개 정도 나온 것 같아 안타깝다. 경기장 에어컨 바람이 너무 강해 생각대로 경기를 못 한 것도 아쉽다"면서도 "그래도 경기에서 진 것은 인정한다"고 했다.

이어 "단식 경기는 잊어버리고 곧 있을 복식 경기에 집중할 것"이라고 마음을 다잡았다.

연합뉴스

김경훈 경기 모습
[대한장애인체육회 제공]



같은 시각 펼쳐진 동메달 결정전에선 김경훈이 세계랭킹 2위 찬호유엔(홍콩)에게 0-2(22-24 10-21)로 패해 동메달을 놓쳤다.

김경훈은 경기 후 "최선을 다한 경기였다"면서도 "어제 가지와라와의 4강전에서 힘을 너무 뺐다. 아침에 일어났는데 팔이 안 풀렸다. 1세트는 괜찮았는데, 2세트에 다시 팔이 뭉치면서 마음대로 움직여지지 않아 힘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복식 결승에 진출한 김정준·이동섭 선수가 꼭 금메달을 딸 수 있도록 응원하겠다"며 "10월에 도쿄에서 세계선수권이 열린다. 귀국하면 이번 대회는 잊어버리고 다시 준비해 도전하겠다. 2024년 파리 패럴림픽은 그 이후에 생각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낮 12시 15분에는 김정준-이동섭조가 중국의 마이젠펑-취쯔모를 상대로 복식 결승을 치러 대한민국 선수단의 마지막 금메달에 도전한다.

boin@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