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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이슈 김정은 위원장과 정치 현황

김정은, 당 정치국 회의 주재… “우리 식 방역체계 더욱 완성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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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량난 해결·수해 복구도 강조… “알곡 생산 목표 반드시 점령”

영변 핵시설 재가동·백신 공급 등에 대해선 언급 안 해

세계일보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3차 정치국 확대회의가 9월 2일 당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진행됐다고 조선중앙통신이 3일 보도했다. 김정은 당 총비서는 이날 회의에서 "방역 전선을 다시 한번 긴장시키고 각성시키기 위한 일대 정치공세·집중공세"를 벌이라고 지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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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이 당 정치국 회의를 주재하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대책 강화와 식량난 해결을 위한 당중앙위원회 차원의 조치를 지시했다. 영변 핵시설 재가동이나 코로나19 백신 공급 등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3일 조선중앙통신은 “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3차 정치국 확대회의가 9월2일 당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진행됐다”며 “정치국의 위임에 따라 김정은 동지께서 회의를 사회하셨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코로나19와 관련해 “세계적인 대유행 전염병 사태가 억제되지 않고 계속 확산되는 위험한 형세는 국가적인 방역대책을 더욱 강화해 실시할 것을 요구한다”며 “국가 방역체계와 이 부문의 사업을 재점검하며 방역전선을 다시 한번 긴장시키고 각성시키기 위한 일대 정치공세·집중 공세를 벌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 상황에서 방역 강화는 순간도 방심하면 안 되는 가장 중핵적인 과업”이라며 “방역 강화에 필요한 물질·기술적 수단을 충분히 갖추며 방역부문 일꾼(간부)들의 전문가적 자질과 역할을 높이고 우리 식의 방역체계를 더욱 완성하라”고 주문했다. 이처럼 김 위원장이 코로나19 방역 태세를 더욱 강화하라는 메시지를 던지면서 국경봉쇄조치도 더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김 위원장은 식량난 해결도 강조했다. 그는 “올해 농사를 성과적으로 결속하고 식량문제 해결에서 돌파구를 열기 위한 당 중앙위원회적인 조치”를 지시하며 올해 계획한 알곡 생산 목표를 반드시 점령하라는 과업을 제시했다. 그러나 통신은 ‘당 중앙위원회적 조치’가 구체적으로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세계일보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3차 정치국 확대회의가 9월 2일 당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진행됐다고 조선중앙통신이 3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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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위원장은 수해와 관련해서는 “세계적으로 재해성 기상 현상이 우심해지고 있고 우리나라에도 그 위험이 닥쳐들고 있는 상황에서 국토관리사업을 대하는 관점과 입장은 곧 당과 혁명을 보위하는 태도, 국가와 인민을 사랑하는 태도와 직결된다”며 “도, 시, 군 책임일군들이 국토관리를 떠나서는 그 어떤 사업에서의 성과도 기대할 수 없다는 것을 명심하고 여기에 첫째가는 주목을 돌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정치국 회의 주석단 첫 줄에는 김재룡 당 조직지도부장이 조용원·최룡해·김덕훈 등 다른 정치국 상무위원들과 나란히 자리했다. 또 14명의 정치국 위원(지난 3월 당 전원회의 기준) 중 9명만 자리했다. 당 정치국 상무위원에서 해임된 리병철과 당 비서였던 박태성과 최상건, 김영철 당 통일전선부장, 리선권 외무상, 박정천 군 총참모장 등은 정치국 위원임에도 주석단에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김선영 기자 00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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