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승원 의원이 지난달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제공 = 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박병석 국회의장을 향해 욕설을 연상시키는 영문 'GSGG'라는 표현을 써 논란이 된 더불어민주당 초선 김승원 의원이 2일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라며 공개 사과했다.
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저를 믿고 지지해주신 지역 유권자들께 죄송한 마음을 전한다"며 "박병석 의장께도 다시 한번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지난 수개월간 제 머릿속에는 온통 언론의 허위보도로 피해를 입은 피해자들 생각뿐이었다"라며 "언론 피해자들이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쓴 '언론에 당해 봤어?'라는 책을 읽으며 감정이 많이 이입됐다"고 말했다.
그는 "박병석 의장님, 다시 한번 사죄의 말씀드린다"며 "의장님의 따끔한 질책 마음속 깊이 새기고 좋은 정치하는 김승원이 되겠다"며 거듭 사과의 뜻을 밝혔다.
김 의원은 민주당 미디어혁신특별위원회 위원이자 문화체육관광위원으로 언론중재법 개정을 주도해왔다.
그는 지난달 30일 언론중재법 개정안의 국회 본회의 상정이 무산되자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박병석 정말 감사하다, 역사에 남을 거다, GSGG"라고 썼다. 이 'GSGG'라는 표현이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서 '개XX'등으로 표현된다는 점에서 박 의장을 향한 욕설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김 의원은 논란이 계속되자 약 7시간 만에 문제의 표현을 지우고 "박병석 의장님~ 정말 감사합니다. 역사에 남을 겁니다"라며 "그렇지만 governor는 국민의 일반의지에 충실히 봉사할 의무가 있음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라고 수정했다.
김 의원은 GSGG가 욕설이 아니라 "정치권이 국민의 일반의지에 봉사해야 한다는 뜻을 적은 것"이라며 "Government serves general G"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일반의지(general will)를 'general G'로 쓴 것도 이치에 맞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는 등 논란이 계속되자 지난달 31일 박 의장을 찾아가 직접 사과했다.
[김현정 매경닷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