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3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2021 한반도국제평화포럼'(KGFP 2021)에 참석해 개회사를 하고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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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영변 핵시설 재가동 정황이 드러난 가운데,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완벽한 대화의 조건이 갖춰지지 않았더라도 우선 통로를 열고 남북미가 마주 앉아 대화 재개하는 것만이 서로가 원하는 목표에 다가설 유일한 방법"이라고 밝혔다.
이 장관은 3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2021 한반도 국제평화포럼 개회사를 통해 "대화와 협상의 테이블은 결코 멀리 있지 않다"면서도 "다만 우리가 원하는 만큼 많은 시간이 주어져 있지는 않다"고 했다.
이어 "정부는 남북이 서로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고 보다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인도주의 협력의 길에서 다시 대화를 시작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며 국제사회의 대북제재와 별개로 인도적 협력은 지속해서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도 거듭 표했다.
그러면서 "때로는 인도적 협력을 추진하기 위해 제재 문제에 보다 과감하고 유연한 입장을 바탕으로 포괄적인 인도주의 협력의 길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라고도 했다.
이 장관은 또 이날 '북한 보건의료 발전을 위한 남북 및 국제협력방안 심포지엄' 영상 축사를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 보건 위기 상황에서 남북이 협력할 여건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그는 "코로나19를 포함한 보건의료 분야 국제협력에 참여하는 것은 북한에도 국제사회 일원으로서 일정한 역할과 책임을 다하는 긍정적인 협력의 기회가 될 것"이라며 비대면 방식의 통행·통관절차 마련 계획 등을 덧붙였다.
한편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지난 27일(현지시간) 공개한 북핵 동향 보고서에서 영변 핵시설 내 5㎿ 원자로와 관련해 "2021년 7월 초부터 냉각수 방출을 포함해 원자로 가동과 일치하는 정황들이 있었다"고 밝혔다. IAEA에 따르면 2018년 12월부터 올해 7월 전까지는 5㎿ 원자로가 가동됐다는 정황이 전혀 없었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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