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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법의 심판대 오른 MB

이낙연측 “변호사비 대납, MB 실형” 이재명측 “정도껏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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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들의 첫 실전 대결인 충청권 경선(9월 4~5일)을 앞두고 주자들의 발걸음이 숨가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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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왼쪽)가 29일 충북 청주시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을 방문해 의견을 청취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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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지사는 29일 충북 청주 도시재생지원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충청의 사위’ 이재명이 충청권을 중심으로 전 국토가 잘사는 균형성장을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충청이 장인의 고향(충북 충주)이란 걸 강조하며 충청 표심에 구애한 것이다. 이 지사는 이날 ▶국회 세종의사당 설치로 행정수도 완성 ▶충청권 첨단산업벨트 조성 ▶충청권 광역철도망 조기 구축 등 충청권 7대 공약도 제시했다.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는 이날 충북 음성에서 지역 당원들을 만나 “대선에서 이기려면 책잡힐 일이 없어야 하고 대한민국에 필요한 것을 할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며 “동지들께서 잘 판단해주시고 저를 많이 도와달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천안(21일), 대전(22일), 세종(28일)을 잇달아 방문해 당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는 ‘보병전’을 펴고 있다.

민주당 대의원 1500여명과 권리당원 8만여명이 참여하는 충청권 경선은 31일부터 투표에 들어가 9월 4일(대전·충남)과 5일(세종·충북) 열리는 현장 경선대회에서 결과가 각각 공개된다. 이 결과가 일반국민 70만명이 참여하는 1차 선거인단 투표(9월 8~12일)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게 각 캠프의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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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8일 이낙연 민주당 전 대표(오른쪽)가 세종시 세종전통시장을 방문해 상인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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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 발표된 JTBC-리얼미터 여론조사(8월 21~22일 조사)에서 이 지사는 대전·세종·충청에서 31.8%를 얻어 여권 주자 중 1위였다. 이어 이 전 대표(14.1%), 정세균 전 총리(4.0%),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2.1%), 김두관 의원(0.9%), 박용진 의원(0%) 순이었다(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그러나 “충청권 권리당원 투표에선 여론조사와 다른 결과가 나올 것”(한 군소주자 캠프 인사)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 전 대표와 정 전 총리가 꾸준히 조직표를 모아왔다는 분석과 함께다. 이 전 대표는 당 대표 시절 수시로 충청권을 찾으며 조직을 다졌고, 정 전 총리 역시 핵심당원 세 규합에 공을 들여왔다. 반면 이 지사 측은 “당원 표심도 여론조사와 다르지 않을 것”(충남권 초선 의원)이라고 전망한다.

코로나19 확진자 접촉으로 9월 7일까지 자가격리를 해야 하는 정 전 총리의 상황도 변수다. 발이 묶인 정 전 총리는 화상 간담회로 지지 조직을 다지고 있지만, 캠프 내에선 “직접 만나는 것보다 효과가 덜하다. 이탈자도 나올 것”(한 참모)이란 우려가 나온다.

이런 가운데 이 지사와 이 전 대표 측은 이 지사가 과거 송두환 국가인권위원장 후보자로부터 선거법 위반 사건을 무료로 변론받았다는 의혹을 놓고 공방을 이어갔다. 이낙연 캠프 정무실장인 윤영찬 의원은 “무료 변론·지원이라면 부정청탁의 굴레에 갇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만약 대납의 경우라면 상당히 문제가 중대하다. 이명박 전 대통령도 변호사비 대납 문제로 실형을 선고받았던 사례가 있다”며 이 지사 소명을 요구했다. 이재명 캠프 정무특보단장인 김우영 전 청와대 자치발전비서관은 “이재명 후보 변호인단 공익활동을 이명박 다스 소송비 대납사건과 비슷한 건으로 몰아가려 하시는데 아무리 급해도 좀 정도껏 하자. 이 지사는 본인이 변호사”라고 반박했다.

김효성 기자 kim.hyos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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