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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이슈 김정은 위원장과 정치 현황

北 김정은, 청년절에 “젊어서 고생은 금 주고도 못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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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위원장 청년절 맞아 축하문 전달

29일 노동신문 1면에 싣고 정신무장 강조

“애국의 길 끝까지 걸어가야” 당부

북한판 ‘MZ세대’ 기강 잡기 안간힘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청년절(8월28일)을 맞아 탄광이나 건설·생산현장 등 각종 험지로 떠난 청년들을 격려하고 어려움 앞에서도 애국의 길을 끝까지 걸어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험지로 자원한 청년들의 사상을 치켜세우면서도 자본주의 등 외부사상에 물드는 현상을 경계하며 정신 무장을 독려한 것이다.

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9일 1면에 ‘사회주의 건설의 어렵고 힘든 전선에 탄원진출한 미더운 청년들에게’라는 제목의 김 위원장 명의 축하문을 싣고 청년들의 앞날을 축복한다고 밝혔다. 신문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축하문을 통해 재차 어려운 시기를 언급하며 청년들의 사상 결집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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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사진=이데일리DB).


김 위원장은 장기화된 코로나 봉쇄 상황을 가리키 듯 “건국 이래 가장 준엄한 국면”, “전대미문의 난관”에 처해 있다고 규정한 뒤 이를 “불굴의 정신력으로 돌파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런 때에 우리 청년들이 앞을 다투어 탄원 진출한 것은 몇십, 몇백만 톤(t)의 강철과 비료가 쏟아져 나오고 몇만 대의 기계가 생산된 것보다 더 고무적인 소식”이라며 의미를 부여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앞으로 동무들이 헤쳐가야 할 길에는 애로와 난관이 적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젊어서 고생은 금을 주고도 못 산다고 어렵고 힘든 초소에서 고생을 달게 여기며 청춘 시절을 바친 보람찬 자욱(자국)은 인생의 재부가 되고 후대에 물려줄 귀중한 유산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국과 인민이 기억하는 영웅청년으로 이름을 떨치라는 주문이다.

북한은 최근 들어 북한판 ‘MZ세대’에 속하는 장마당 세대가 자본주의 등 외부사상에 물드는 현상을 극도로 경계하며 통제와 사상교육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지난해 12월엔 남한 영상물 유포자를 사형에 처한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진 ‘반동사상문화배격법’을 제정했고, 다음 달 28일 소집되는 최고인민회의에서도 청년교양보장법 채택을 예고한 상태다.

앞서 김 위원장도 지난 4월 세포비서대회에서 청년 사상통제를 ‘최중대사’라고 언급하며, 청년층 사상 단속에 각별한 관심을 두고 있다.

한편 북한은 김일성 주석이 1927년 8월 28일 조선공산주의청년동맹을 결성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1991년부터 8월 28일을 청년절로 기념하고, 올해 제정 30주년을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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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청년절’(8월28일)을 맞아 28일 수도 평양의 김일성광장에서 청년학생들의 야회가 진행됐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9일 보도했다(사진=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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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청년절’(8월28일)을 맞아 평양 개선문 광장과 4ㆍ25문화회관 광장 등 전국 각지에서 청년ㆍ학생들의 무도회가 열렸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9일 보도했다(사진=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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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청년절’(8월28일)을 맞아 28일 수도 평양의 김일성광장에서 청년학생들의 야회가 진행됐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9일 보도했다(사진=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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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청년절’(8월28일)을 맞아 28일 수도 평양의 김일성광장에서 청년학생들의 야회가 진행됐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9일 보도했다(사진=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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